'글로컬30' 두고 전주대 내홍…법인 이사회 "총장 사퇴" 결론

전주대학교 전경. 전주대 제공

박진배 전주대학교 총장이 취임 약 3년 7개월 만에 사퇴했다.

5일 전주대학교 등에 따르면 이날 임시 이사회 결과 박진배 전주대 총장의 사직서가 승인됐다. 총장 직무대행으로 권수태 교육부총장이 선임됐다.
 
앞서 박진배 전주대 총장은 지난달 29일 대학 구성원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
 
신동아학원 측은 스타센터 기부채납 안건과 정관 변경 등을 이유로 영향력 약화를 우려해 학교 측이 요구한 사안을 부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총장은 사의 표명 당시 전주대 내부망에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을 스스로 가로막고, 오히려 멀어지게 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고 법인 이사회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임시 이사회에서 신동아학원 측이 끝내 박 총장의 사직서를 수리하며 기존 학교 측 방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다시 한 번 되풀이한 셈이 됐다.

박진배 전주대학교 총장. 전주대 제공

글로컬대학은 세계적 수준의 글로컬(Global+Local) 대학 육성을 목표로 비수도권 대학 중 30곳을 선정해 정부가 5년간 각 대학에 국비 1천억 원을 지원하는 대형 사업이다.
 
해당 사업에 제동을 건 법인 이사회를 두고 전주대 내부에선 '법인 이사회 책임론'이 제기됐다.
 
전주대 직원노조는 "이사장은 전주대학교 구성원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답하고 이에 상응하는 책임으로 총장과 마찬가지로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바란다"며 "기부채납과 정관 변경을 할 수 없는 것이 전주대학교가 글로컬 사업을 포기할 만큼 이사회의 고유권한을 행사할 사안이냐"고 비판했다.
 
전주대 교수노동조합 역시 차종순 신동아학원 이사장을 향해 "글로컬대학 사업을 대신할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 그렇지 않을 시 퇴진 운동에 나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