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일부 제품 원산지를 허위로 광고했다는 의혹을 받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경찰과 더본코리아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식품표시광고법 위반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백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강남경찰서제품 '덮죽'과 빽다방 '쫀득 고구마빵'을 허위로 광고했다는 의혹의 진위를 따져보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더본코리아는 '덮죽' 광고에서 '국내산 다시마, 새우, 멸치를 사용', '통통한 자연산 새우' 등 문구를 썼다. 하지만 실제 제품 원재료명에는 새우가 베트남산으로 기재돼 있으며, 베트남산 흰다리새우는 보통 자연산이 아닌 양식 새우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 4월 1일 강남구청으로부터 고발됐다.
또 지난해 1월 '빽다방'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쫀득 고구마빵' 홍보 이미지 문구가 농산물의 원산지를 오인하도록 했다는 내용으로도 고발됐다.
아울러 식품위생법을 따르지 않고 닭 뼈 튀김 조리 기구를 자체 제작해 '백스비어' 가맹점들에 공급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졌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 측은 CBS노컷뉴스에 "수사 중인 사항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가 받는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를 이어간 뒤 송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