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슈(무술) 국가대표 안현기(충북개발공사 소속)가 세계선수권 정상에 등극했다.
안현기는 6일(한국 시각)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우슈선수권대회 남자 태극권(Men's Taijiquan)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9.730점으로 홍콩의 후이 탁 얀 사무에이(9.720점), 싱가포르의 테이 유 쉬안(9.716점)을 제쳤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2번째 금메달이다. 앞서 여자 남권의 변시우가 첫 번째 금빛 낭보를 전한 바 있다.
안현기는 완벽한 자세를 펼치며 심판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대한우슈협회는 "안현기가 오랜 시간 다져온 탄탄한 기본기와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높은 완성도의 연기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경기 후 안현기는 "이 경기, 이 순간을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해왔고, 이렇게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항상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우슈의 자부심을 지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변시우는 이번 대회 개인 2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남곤(Women's Nangun)에서 9.710점으로 말레이시아 탄청민(9.746점), 대만의 차오 탕 쉬안(9.723점)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국제우슈연맹(IWUF)이 주관하는 우슈 종목 최고 권위의 대회로 약 90개국이 참가했다. 한국은 남은 투로와 산타 경기에서 추가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