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차르' 톰 호먼 "韓배터리 공장 같은 '직장 단속' 또 한다"

"우리는 더 많은 직장 단속 작전을 벌일 것"
"불법 체류자를 고의로 고용한 것도 범죄"
트럼프 행정부, 지금까지 30만명 이상 추방
조기중 총영사 "10일쯤 한국인들 귀국 예상"

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이민당국 구금시설에 있는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에 대한 석방 교섭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국경 차르' 톰 호먼은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서 벌인 대대적인 압수 수색 및 체포 같은 작전을 앞으로도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먼은 7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에서 앞으로도 이번 단속과 유사한 작전을 계속 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더 많은 직장 단속 작전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 불법으로 입국하는 것은 범죄이고, 불법 체류자인 것을 알면서도 고의로 고용하는 것도 범죄"라면서 "이런 행위들은 미국 시민에게 임금을 지급하고 있는 업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부터 불법 이민에 대해 강경한 단속 방침을 천명했고, 톰 호먼을 트럼프 2기 이민 단속 및 국경 보안 분야 최고 책임자로 임명했다.
 
이같은 호먼이 '직장 단속'에 단호한 목소리를 내면서, 향후 유사한 사례가 더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트럼프 행정부 국경 책임자 톰 호먼. 연합뉴스

실제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불법 체류자 단속을 강화하면서 추방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 추방 건수는 하루 1500명 이상으로 지금까지 30만명 이상의 불법 체류자를 쫓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 국토안보수사국은 지난 4일 유관 기관 합동작전을 벌여 현대차·LG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해 475명을 체포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미측과 협상한 끝에 전세기를 이용해 현재 구금시설에 있는 한국인 근로자를 귀국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장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는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는 "10일쯤 이들이 한국으로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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