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감액→ 李는 증액' 체육 R&D 예산, 715%↗ "역대급"

'AI 기술(개인 운동기록 활용) 개발' 신규 사업 추가
"이재명 정부의 '튼튼한 뿌리' 만들기 일환"

대국민 무상 스포츠 복지 서비스인 '국민체력 100' 홈페이지. 홈페이지 대문 캡처

내년도 문화체육관광부의 체육 부문 연구개발(R&D) 예산(안)이 역대(최근 10년 중) 최고 비율로 증액됐다. 해당 예산은 윤석열 정부 때 감액 추이를 보여왔다.

8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2026년 문체부 R&D 예산 정부안 중 체육 부문의 경우 올해 8억 원(본예산)에서 65억 2500만 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올해 대비 무려 715.6%(57억2500만 원) 증액된 셈이다. 715.6% 증가율은 지난 10년 동안 R&D 체육 부문 예산의 최대 증가율에 해당한다. 2020년 78억 8200만 원에서 2021년 176억 7500만 원으로 124% 증가한 것이 역대 최고치였다.
 
올해 체육 부문 R&D 사업은 계속 사업에 해당하는 '종목별 경기력 향상 지원(예산 8억 원)'이 전부였으나, 내년에는 신규로 '인공지능(AI) 기술(개인 운동기록 활용) 개발' 사업이 신설됐다. 이에 따라 체육 부문 R&D 예산(안)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이 사업에는 57억 2500만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신규 사업은 AI가 개인의 운동 동작을 분석해 운동 효율 향상과 건강 관리 등을 위한 '맞춤형 운동 처방'을 해주는 기술 개발이 골자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국가지정 공인인증 기관인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센터 등의 체육 시설에서 활용된다.
 
2026년 문체부 연구개발(R&D) 정부 예산안. 문체부 문건 캡처

이번 증액(안)에 따라 문체부 R&D의 체육 부문 비중도 올해 0.7%에서 내년에는 4.3%로 3.6%포인트 증가된다. 또 체육 부문 R&D 예산 규모가 관광 부문 R&D 예산을 추월할 전망이다.
 
올해 관광 부문 R&D 예산은 11억 6000만 원으로, 체육 부문(8억 원)보다 3억6000만 원 더 많았다. 그러나 내년에는 37억 5000만원이 편성되면서 체육 부문(65억 2500만 원) 보다 27억 7500만 원 더 적은 규모가 됐다. 문체부의 R&D 예산에서 체육 부문이 관광 부문 보다 규모가 적었던 해는 지난 10년 동안 올해가 처음이었다.
 
다만, 내년도 체육 부문 R&D 예산(65억 2500만 원)이 대폭 증가했음에도 문화예술콘텐츠(1135억 5300만 원), 저작권(203억 2200만 원) 등 다른 부문 예산에 비해서는 액수가 크게 적다.
 
2026년 문체부 연구개발(R&D) 주요 부문 예산안 증감 그래픽. 문체부 문건 캡처

문체부 R&D 예산 총괄 부서인 콘텐츠정책국 문화기술투자과 관계자는 "체육 부문 R&D 예산 역시 다른 부문의 문체부 R&D 예산과 동일하게 지난 정부 때 크게 감소하다 이번에 최대 증가율로 증액됐다"며 "예산안이 통과되면  역대 최고 투자인 셈"이라고 전했다.

문체부 체육국 스포츠산업과 간부는 "체육 부문의 R&D 예산이 다시 관광 부문 보다 많아져 원래대로 복귀할 전망"이라며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예산인 만큼 국회가 긍정적으로 검토해 해당 예산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문체부는 2026년 문체부 연구개발(R&D) 전체 예산 정부안을 1515억 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올해 대비 454억 원(42.7%)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대에 해당한다. 문체부 연구개발(R&D) 예산은 2023년 1336억 원→ 2024년 1001억 원→ 2025년 1062억 원 등 윤석열 정부에서 총 274억 원 감액된 바 있다.
 
반면 이재명 정부는 문체부 R&D 투자 확대를 추진 중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가 문화산업의 튼튼한 뿌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며 "이번 문체부 R&D 투자 확대는 그 '튼튼한 뿌리'를 만들기 위한 정책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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