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어제 정부의 조직개편 방안이 발표됐죠. 현재 방송통신위원회를 폐지하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도 담겼는데요. 기존 방통위의 기능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맡아왔던 방송진흥정책 기능까지 새롭게 만들어지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맡게 된다고 합니다.
방통위 소속 공무원은 신설 방송미디어통신위 소속이 되지만 방통위원장과 같은 정무직은 자동 제외되는데요. 정부 측은 방통위 폐지로 새로운 위원회가 신설되는 만큼 정부조직법 등에 별도의 규정을 두지 않는 한 기존에 근무하던 위원들은 자동 면직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진숙 위원장의 임기도 끝나게 됩니다.
이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인데요. 이 위원장은 그동안 '제과점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으로 민주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왔지만,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공개하며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임기를 정상대로 마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지난달 "정무직과 공공기관장은 정권이 바뀌면 스스로 물러나는 게 맞다"며 이 위원장등을 직격했는데요. 이들이 전문성보다는 정권과 코드가 맞아 임명됐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달았습니다.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임기를 지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도 했는데요. 버티려면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하는데, 이 위원장이 자동 면직되기 전에 사표를 던질지 궁금하네요.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국민의힘의 나경원 의원이 검찰청 폐지와 관련해 "정권의 범죄는 덮고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겠다는 선언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나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이재명 정권이 독단적으로 졸속 강행하는 정부조직 개편은 개편이 아니라 개악"이라며 "헌법에 명시된 헌법상 기관인 검찰청을 국회 의석수로, 하위 법률로 폐지하는 것은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나 의원은 "경찰·국정원 권한에 중수청까지 얹혀지면, 이 정부는 거대 권력기관을 만들어 정권의 방패막이로 삼게 된다"며 "검찰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탄생하는 것은 국민을 지켜줄 사법 정의가 아니라, 권력을 지켜낼 수사권 독점 권력 괴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검찰 개혁이 아니라 정권에 불리한 수사기관을 무력화하려는 정치적 의도임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는데요.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 얼마든지 비판을 할 수 있고 입장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나 의원은 윤석열 정부 때 정권을 비호하는 검찰의 행태에 대해 한 번도 비판한 적이 없습니다. 검찰개혁은 검찰장악, 검찰해체의 다른 말이라는 정도로만 언급을 했을 뿐 인데요. 검찰이 간판을 뗄 지경까지 온 데는 당시 여당의원들의 책임도 간과할 순 없죠. 비판하기에 앞서 반성이 먼저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마지막 소식전해주시죠.
[기자]브라질 국가대표 축구선수이자 스페인 FC 바르셀로나의 주전 공격수 하피냐가 자기 아들이 디즈니랜드 파리에 방문했다가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하피냐는 최근 자신의 SNS에 올해 2살 된 아들 가엘이 하피냐의 친척으로 보이는 사람과 함께 디즈니랜드 파리를 찾은 영상을 올렸는데요. 영상을 보면 가엘과 다른 아이들이 디즈니랜드 다람쥐 마스코트 '칩앤데일'과 포옹하는 모습을 보며 줄을 서서 기다렸고 있습니다.
그런데 '칩앤데일'은 다른 백인 아이들만 안아줄 뿐, 가엘과는 포옹을 해주지 않았고, 친척이 하피냐의 아들을 가슴 높이까지 들어 올려 마스코트와 눈을 맞추려고 노력도 해봤지만 통하지 않았습니다.
하피냐는 A매치 기간 브라질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가족과 동행하지 않았는데요. 이후 하피냐는 SNS에 영상을 올린 뒤 "우리 아들은 그저 인형이 안아주기를 바랐을 뿐"이라며 "이렇게 사람을 대해서는 안 된다. 특히 어린이에게는 이래선 안 된다"며 "디즈니랜드 파리의 직원들이 수치스럽다"며 분노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신들의 역할은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지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힘들 수 있다는 건 이해하지만, 모든 백인 아이는 포옹을 받았는데 내 아들만 아니었다"고 전했습니다.
사건 이후 하피냐의 아내는 SNS에 추가로 글을 올려 "디즈니랜드가 우리의 문제 제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였고, 이후 조처했다"고 전했다고 합니다. 하피냐는 2025년 발롱도르 후보에도 오른 바르셀로나 에이스 중의 한명인데요. 하피냐가 직접 디즈니랜드를 방문했다면 마스코트의 행동이 달라졌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