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女사장, 괴한 침입하자 이것 눌렀다

취객난동 등 위험상황 직면시 누르면 경찰출동
서울시, 내 가게 지키는 '안심경광등' 신청받아

안심벨. 자료사진

서울에서 나홀로 미용실을 운영하는 60대 여성 A씨는 지난 7월 아찔한 일을 겪었다.

괴한이 혼자 있던 가게로 침입해 돈을 달라고 위협했다.

A씨는 즉시 비상벨을 눌렀다. 그러자 경광등이 번쩍이며 사이렌 소리가 크게 울렸다. 놀란 침입자는 달아났다. 곧이어 비상벨과 연동된 긴급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정리했다.

이 비상벨은 서울시가 1인 점포를 위해 지원한 '안심경광등'의 일부다. 비상벨을 누르면 경광등과 함께 자치구 CCTV 관제센터로 긴급신고가 접수된다.

필요할 경우 경찰이 신속히 출동하고 보호자에게도 알림이 전달된다.

서울시 제공

지난해 도입 이후 취객 난동, 침입자 사건 등이 발생해 경찰이 출동한 사례는 33건에 달했다. 사용자 84.5%가 두려움이 줄었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호응에 힘입어 올해 보급 규모를 두 배로 늘렸다. 비상벨 크기도 작아져 주머니에 휴대할 수 있게 개선됐다.

지난 5월에 이어 11일부터 24일까지 2차 설치 신청을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과세 유형에 따라 무료 또는 자부담 2만 원으로 보급된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지난해 안심경광등 조기 마감에 이어, 휴대용 비상벨의 인기를 보면서 시민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안전 위협이 얼마나 큰지 체감했다"라며 "나홀로 사장님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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