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공항 김포·제주 하늘길 넓어진다…섬에어 연말 시범운항

섬에어 내년 상반기 취항 목표로 연말 사천~김포 시범운항
하이에어도 재취항 계획

사천공항. 경남도청 제공

사실상 경남 유일의 공항인 '사천공항'을 이용한 서울·제주 하늘길이 넓어진다.

경상남도는 소형항공사인 '섬에어'가 내년 상반기 사천~김포·제주 노선 취항을 위해 오는 12월 김포 노선 시범 운항을 한다고 9일 밝혔다.
 
시범 운항은 항공사가 정식 취항하는 데 필요한 항공운항증명 취득의 핵심 절차다. 국토교통부는 신규 항공사가 안전 운항 능력과 운영 체계를 갖췄는지 확인하고자 시범 운항을 의무화하고 있다. 실제 노선 운항 환경에서 안전성·정시성·운영체계를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섬에어는 ATR 72-600 신조기를 투입해 시범 운항에 나서고, 항공운항증명을 취득한 후 내년 상반기 사천~김포·제주 취항을 시작한다. 섬에어는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사천~울릉 노선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지난 4월 진주시·사천시·한국공항공사·섬에어와 사천공항 신규 취항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2023년 9월 운항을 중단한 하이에어도 기업회생절차를 마무리한 후 내년 상반기 사천공항 재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도는 하이에어의 재취항이 이뤄지도록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사천공항의 노선은 제주·김포 두 개뿐이다. 대한항공이 제주 노선(월·수·금·토·일 왕복 1회)을, 진에어가 김포 노선(매일 왕복 2회)을 운항 중이다.

사천공항은 지역 경제의 중요한 교통 거점으로, 우주항공청·우주항공복합도시, K-방산과 항공유지보수(MRO) 산업 성장, 남해안권 관광 개발 등 발전 가능성이 높아 향후 국제공항 승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경남도 박성준 교통건설국장은 "섬에어 신규 취항은 도민 항공 이동권을 확대하는 동시에 사천공항의 기능 재편 필요성을 확인시켜 주는 중요한 계기"라며 "사천공항이 국가 전략 거점이자 우주항공 허브공항으로 성장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사천·진주의 우주항공산업도시에 걸맞은 사천공항 기반 확장과 국제선 취항 등을 위해 '우주항공 허브공항 육성 범도민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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