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처음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29·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32·시카고 컵스)에 대한 무안타 압박에서 벗어났다.
김하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컴벌랜드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컵스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몸에 맞는 공 1개를 포함해 두 차례 출루했다.
그는 지난 2021년 빅리그 입성 후 이날 처음으로 4번 타자로 나서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이마나가의 시속 134㎞ 스플리터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타구는 시속 154㎞로 내야를 뚫었다.
이 안타는 의미가 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마나가에게 5타수 무안타로 무력했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다음 타자 드레이크 볼드윈의 우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아 시즌 7번째 득점도 했다.
그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상대 불펜 에런 시베일의 시속 150㎞ 싱커에 맞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공이 옆구리 쪽으로 날아왔지만, 날렵하게 피해 유니폼을 스쳤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8에서 0.231(104타수 24안타)로 올랐다.
수비에서도 김하성은 장기를 발휘했다. 애틀랜타가 3-0으로 앞선 6회초 2사 1, 2루에서 그는 스즈키 세이야의 3루 쪽으로 치우친 시속 171㎞ 빠른 타구를 몸을 던져 막았다. 직후 2루에 송구했고, 주자가 세이프 판정을 받아 내야 안타가 됐다. 그러나 김하성이 강한 타구를 내야에 가둔 덕에 애틀랜타는 실점을 막았다. 애틀랜타는 컵스를 4-1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