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과 12세 이하 어린이에게 건강검진부터 방문진료까지 해주는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이 각급 병원 간 협력체계 구축으로 다음달 시행에 탄력이 붙고 있다.
제주도는 9일 도청 삼다홀에서 대한가정의학회, 제주대학교병원, 제주한라병원, 중앙병원, 한마음병원, 한국병원, 서귀포의료원, 제주의료원 등과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전문성을 살려 지역사회 중심의 의료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우선 대한가정의학회는 주치의들이 도민 개개인을 포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전문 강사진과 교육 교재를 통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제주도내 6개 종합병원은 건강주치의가 의뢰한 환자에 대한 전문 진료를 담당하고 이후 다시 주치의에게 회송하는 '의뢰-치료-회송'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제주의료원은 지원센터로서 도민 건강지표 모니터링, 상급병원 연계, 돌봄 자원 연결 등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앞으로 '제주도 건강주치의제 운영위원회'를 통해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참여 의료기관 공모가 이뤄지고 지원 인력과 건강주치의 교육을 거쳐 이달 말 최종 수행 의료기관이 확정된다.
제주도는 다음 달 1일부터 대정·안덕·애월, 성산·표선·구좌, 제주시 삼도동 등 도내 7개 지역에서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65세 이상 노인과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대상자에게는 △건강위험평가 △만성질환관리 △건강검진·상담 △예방접종 △건강교육 △비대면 관리 △방문진료 △진료의뢰 △회송관리 △요양·돌봄 복지 연계 등 10대 서비스가 포괄적으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