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에 밀렸던 시진핑 北 축전, 올해는 위상 회복

北 정권수립일 시진핑 축전 노동신문 1면 보도
푸틴 축전은 지난 5일 먼저 보도
통일부 "北, 우선여부 드러나지않도록 다른 날에 보도"

연합뉴스

지난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축전에 밀렸던 중국 시진핑 주석의 북한 정권수립일 축전이 올해는 위상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은 9일 북한 정권창건 77주년을 맞아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을 1면에 보도했다. 
 
지난해 북한 정부수립일인 9.9절에는 푸틴 대통령의 축전이 노동신문에서 시 주석의 축전보다 먼저 소개된 바 있다.
 
통상적으로 시 주석의 축전을 푸틴 대통령의 축전보다 앞세운 북한 매체의 보도 관행에 비춰 지난해 사례는 러시아와의 밀착, 중국과의 소원한 관계를 반영하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는 9.9절을 맞는 시 주석의 축전이 이날 1면에 보도했고, 푸틴 대통령의 축전은 지난 5일에 먼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중국의 전승절 행사에 참석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상대적으로 소원했던 양국 관계를 복원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축전을 같은 날에 배치하면 누구의 축전을 우선하는지가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의식해 날짜를 달리 해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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