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소형 평형인 전용면적 59㎡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59㎡ 청약 경쟁률이 4년째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84㎡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5일 모집공고 기준까지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에서 전용 59㎡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9.2대 1로, 84㎡ 경쟁률 5.5대 1의 3배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은 59㎡가 28.3대 1, 84㎡는 4.8대 1로 경쟁률 격차가 더 컸다.
이런 현상은 2022년 처음 나타났다, 당시 59㎡가 9.0대 1, 84㎡가 5.9대 1로 집계됐다 이어 2023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보이다가 지난해 59㎡ 27.2대 1, 84㎡ 10.3대 1로 격차가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수도권 59㎡ 공급 물량은 2020년 7월(모집공고 기준)까지 8934가구였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3319가구로 약 40% 감소했다. 반면 84㎡는 1만5930가구에서 1만2628가구로 줄어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59㎡ 공급은 눈에 띄게 줄었지만, 수요가 견고해 경쟁률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전통적인 국민평형은 84㎡였지만 최근 4년간 청약 데이터를 보면 무게중심이 59㎡로 뚜렷하게 이동했다"며 "공급 부족과 자금 부담, 상품성 강화가 맞물리면서 소형 평형은 시장의 새로운 주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