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종묘 차담회' 수사 착수…요양원서 롤렉스 시계[박지환의 뉴스톡]

[앵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번에는 김건희씨가 외부에는 공개되지 않는 종묘 망묘루를 사적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또 김건희씨 일가가 운영하는 요양원에서 금거북이 외 롤렉스 시계 등 추가 귀금속들이 나온 것으로 CBS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특검 취재를 맡고 있는 박인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박 기자.
 
[기자]
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나와있습니다.
 
김건희씨·종묘 정전. 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앵커]
김건희 특검에서 새로운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요?
 
[박인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검이 김씨의 황후 놀이 의혹을 수사하겠다고 오늘 발표했는데요, 먼저 김형근 특검보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김형근 특검보]
"특검은 사인인 김건희씨가 국가유산이자 유네스코세계윤산인 종묘의 공개제한지역인 망묘루를 일반 비공개일에 사적 지인들과의 차담회 장소로 무단 이용했다는 의혹 사건을 수사중이며…"

김씨는 종묘 휴관일인 지난해 9월 3일쯤 종묘 망묘루에서 외국인과 천주교 신부, 승려 등과 차담회를 가졌다는 의심을 받습니다. 특검은 종묘관리소장 등 관련 공무원들을 조사해 어느 정도 사실 관계를 파악했다고 합니다. 특검은 이번주 금요일 김씨의 수행비서인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소환해 당시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서희건설 관련 금품수수 및 인사청탁 의혹을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출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앵커]
또 새로운 의혹에 대해 수사가 시작된 건데 김건희씨의 매관매직 관련 의혹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가 빨라지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특검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오후 2시부터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창원 의창 지역구 경선에 도전했는데, 특검은 김건희씨가 이 과정에 개입한 경위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김 전 부장검사는 김씨 측에 1억원이 넘는 이우환 화백의 작품을 상납한 의혹도 받고 있는데요 김 전 부장검사는 결국 공천에서는 탈락했지만 총선이 끝나고 4개월 뒤 국가정보원장 법률특보로 영전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내란특검에서와 달리 김건희 특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김건희씨에게 6천만원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을 건네고 맏사위 박성근 변호사의 공직 임명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실제로 박 변호사는 선물이 전달된 그해 한 전 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됐습니다.
 
특검은 한 전 총리를 상대로 박 변호사의 비서실장 임명 경위를 수사하며 김건희씨의 매관매직 혐의를 다질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 사진공동취재단

[앵커]
그런데 특검이 김건희씨 일가 요양원에서 또다른 귀금속 등을 발견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검은 김건희씨 일가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수차례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 곳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김건희씨에게 건넨 것으로 추정되는 금거북이가 발견된 곳이기도 한데요. CBS취재 결과, 특검이 여기서 고가의 롤렉스 시계를 포함한 또다른 귀금속들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은 이 귀금속들도 매관매직의 대가가 아니였는지 확인하기 위해 구매자와 구매 경로 등을 추적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순직해병 특검팀의 수사선상에 오른 김장환 목사가 김건희씨가 친분이 있었다는 사실도 저희 취재로
확인이 됐다고요?
 
[기자]
네. 극동방송 이사장이자 한국 기독교계 원로인 김장환 목사와 김건희씨가 여러 차레 만나 성경공부를 한 정황을 저희 CBS가 포착했습니다.

김건희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대 대선을 서너달 앞두고 잦게는 주에 1회씩 김 목사의 사무실을 찾아 기도를 받고 성경공부를 하며 일종의 제자훈련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목사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멘토 역할을 하며 이들에 각종 정계 인맥을 연결해준 것으로 알려졌는데,
 2023년 7월 홍수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가 숨진 채상병 사건 당시 임성근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에
김 목사가 관여한 것으로 순직해병 특검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다만, 김 목사는 구명로비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사회부 박인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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