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송언석 "이재명 정권, 스스로 파멸 향해 가속페달 밟아"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내내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을 "혼용무도(昏庸無道)의 시간"으로 규정하고, 일당 독재와 야당 탄압 중단을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10일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나흘 전 이 대통령은 관봉권 띠지 사건을 특검에 넘기라고 지시했는데, 노골적인 수사 개입"이라며 "독재국가에서나 벌어지는 정치폭력이자 정당 민주주의 말살 책동"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전성배씨 이른바 '건진법사'의 자택에서 관봉권 띠지가 둘러져 있는 거액의 현금이 발견됐다. 문제는 서울남부지검이 이를 압수했지만 띠지가 분실되면서 불거졌다. 해당 현금의 출처가 어디인지 파악하기 위한 중요자료인 띠지가 사라진 것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은 부실 수사 우려가 나오지 않게 상설 특검 등 방안 검토를 지시했다.

이를 비판한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송 원내대표는 "여당 대표는 걸핏하면 '해산'을 운운하며 야당을 겁박하고 모독하는 반(反)지성의 언어 폭력을 가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전매특허인 '내란 정당' 프레임을 씌워 야당 파괴, 보수 궤멸의 일당 독재를 구축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의 연설 중간중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수를 보내며 호응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고성으로 항의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자 송 원내대표는 "권력은 손에 쥔 모래"라며 "세게 쥐면 쥘수록 빠르게 빠져나가는 모래처럼 권력은 단맛에 취하는 순간 브레이크 없는 추락이 시작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정권이 출범한 지 겨우 100일인데 왜 스스로 파멸의 절벽을 향해 가속페달을 밟느냐"며 "일당 독재의 폭주를 멈추고, 국민을 위한 상식과 해법의 정치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말하는 협치는 가짜 협치라고도 했다. 송 원내대표는 "겉으로는 협치를 외치면서 야당 파괴에 골몰하는 표리부동(表裏不同), 양두구육(羊頭狗肉)의 국정 운영을 그만 멈추고, 주체하지 못하는 그 막강한 힘을 시급한 국가적 당면 과제 해결에 쓰라"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권 전면폐지 입법 중단 및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 △재정건전화법 제정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보완 입법 △더 센 상법(상법 2차 개정안) 보완 입법 △방송 3법 폐지와 여야 방송개혁 특위 구성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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