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예비 멤버에서 '홍명보호' 최다 골…오현규, 북중미 월드컵 보인다

오현규.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오현규(헹크)는 월드컵 기간 내내 형들과 땀을 흘렸다. 하지만 등번호가 없었다.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예비 멤버였기 때문이다.

오현규는 차근차근 성장했다.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해 유럽으로 향했다. 셀틱에서 두 시즌 동안 확실히 입지를 다지지 못했지만, 유럽 무대 도전은 계속됐다. 지난해 7월 헹크로 이적한 뒤 조커로 맹활약했다. 덕분에 이번 여름 이적시장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다만 막판 협상 단계에서 틀어졌다.

이후 국가대표에 꾸준히 승선하면서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등과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쳤다. 그리고 2026 북중미 월드컵이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가고 있다. 흔한 표현이지만, '홍명보호의 황태자'다.

오현규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멕시코와 2-2로 비겼다.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5분 왼발 슈팅이 골키퍼 손 끝에 걸렸고, 전반 20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침투 패스를 받아 돌파한 뒤 다시 왼발로 멕시코 골문을 두드렸지만,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23분 이강인의 프리킥에 이은 헤더 역시 골문을 외면했다.

하지만 1-1로 맞선 후반 30분 멕시코 골문을 열었다. 이강인이 라인을 무너뜨리는 패스를 날리자 오현규가 달려들어 공을 잡았다. 수비수 2명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자리를 잡았지만, 오현규는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 골을 터뜨렸다.

통계 전문업체 소파스코어는 오현규에게 최고 평점인 8.2점을 매겼다. 후반 교체 투입 후 동점골을 넣은 손흥민(LA FC)이 7.3점으로 뒤를 이었다.

오현규는 2024년 10월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전 데뷔골을 시작으로 이라크전에서도 골맛을 봤다. 이어 지난 6월 3차 예선 이라크, 쿠웨이트전에서도 연속 골을 넣었다. 멕시코전 골까지 5골이다. 모두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넣은 골로, '캡틴' 손흥민과 최다 골 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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