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왕궁자연환경복원지, 멸종위기 2급 맹꽁이 집단 서식 확인

익산시 7~8월 생태조사, 7개 지점 맹꽁이 확인
복원사업 동력 강화, 생물다양성 회복 거점 육성 방침

익산 왕궁생태복원지역에서 발견된 맹꽁이. 익산시 제공

축사 매입이 진행된 이후 자연환경복원 사업이 진행 중인 익산 왕궁축산단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맹꽁이의 집단 서식이 확인됐다.

익산시는 지난 7월과 8월 왕궁축산단지 자연환경복원사업 부지에 대한 생태조사를 통해 7개 지점에서 맹꽁이와 어린 개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맹꽁이는 지난 2005년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한 보호종으로 익산시는 이번 발견으로 왕궁 자연환경복원지역 일대가 안정적인 맹꽁이 집단서식지로 기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왕궁 자연환경복원사업은 축산업으로 훼손된 182만㎡ 규모의 땅을 수달과 맹꽁이, 삵 등 멸종위기종이 살아 숨 쉬는 생태환경으로 복원하는 대규모 국가 시범사업이다.

익산시는 이번 맹꽁이 집단 서식 확인으로 왕궁 부지가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임이 입증됐으며 이는 향후 복원사업에 대한 국가평가 과정에서 보존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익산시는 이번 맹꽁이 발견을 계기로 복원사업의 추진 동력을 강화하고 왕궁 일원을 국가적 생물다양성 회복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익산시는 맹꽁이 집단 서식은 왕궁이 생명의 땅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가장 직접적인 신호로 이 생태자산을 잘 보전·확대해 생물다양성을 높이고 주민과 함께 지속 가능한 복원 모델을 완성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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