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정청래 당대표를 향한 막말 논란에 휩싸인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10일 언론 브리핑에서 "대통령과 상대당 대표에 대해 차마 입에 올릴 수 없는 망언을 한 송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 정 대표 교섭단체 연설 중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극악스러운 막말이 본회의장에서 터져나왔다"며 "제22대 정기국회 시작과 국민에게 집권당의 비전과 공약을 표명하는 자리에서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끔찍한 망언을 한 송 원내대표는 제정신이냐"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협치를 이야기하면서 뒤로는 내란 세력의 충실한 구성원임을 입증한 국민의힘은 국민이 두렵지 않느냐"며 "민주당은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국회의원 제명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송 원내대표의 막말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이 교섭단체 연설 중인 정 대표를 향해 막말을 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정 대표는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다면, 이 대통령도 저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다. 불귀의 객이 됐을 것"이라고 말하자, 해당 의원은 "제발 그렇게 됐으면 좋았을 걸"이라고 외쳤다.
이날 정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노상원 수첩은 12·3 비상계엄 때 수천 명을 죽이겠다고 살인 계획을 한 것"이라며 "성공했다면 이 대통령도, 저도 죽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경고하고 있는데, 그 때 죽었으면 좋았겠다는 것인가"라며 "제2의 노상원이냐. 자수하고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분노했다.
이후 민주당은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어제 정청래 당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이 대통령과 상대당 대표에 대해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막말을 한 사람이 송 원내대표로 밝혀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