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경쟁이 뜨겁다.
2025년 23번째 대회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이 오는 12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포천의 포천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상금 2억원이 증액되면서 총상금 10억원이 됐다.
이예원이 시즌 초반 3승을 거두면서 대상 포인트 및 상금 랭킹 선두를 달렸지만, 이후 주춤했다. 그 사이 홍정민이 2승을 올리며 대상 포인트 및 상금 랭킹 1위를 꿰찼고, 유현조가 지난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대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상금 랭킹에서는 노승희가 가장 먼저 10억원을 돌파하며 선두로 나섰다.
현재 대상 포인트, 그리고 상금 랭킹 1~3위로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 총출동한다. 대상 포인트 및 상금 랭킹 4위 이예원은 일본으로 향했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전까지 톱10에만 12번 이름을 올린 유현조는 기다렸던 첫 승을 거뒀다. 메이저 대회 2연패와 함께 대상 포인트 1위가 됐다.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컷 탈락했지만, 최근 4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유현조는 "현재 샷 감이 나쁘지 않으니, 안주하지 않고 한 번 더 우승에 도전하겠다.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서 아직 한 번도 라운드해 보지는 않았지만, 지난주처럼 코스 전략을 잘 준비해보겠다"면서 "우승도, 코스 경험도 다 과거의 일이니 미래의 목표인 시즌 2승을 위해 또 열심히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노승희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6월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첫 승을 올린 노승희는 최근 5개 대회에서 세 차례나 준우승했다. KLPGA 투어 역대 15번째(박민지 2회)로 단일 시즌 상금 10억원도 넘어섰다. 특히 노승희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노승희는 "대상, 상금왕 등 타이틀을 생각하며 골프를 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지난해보다 꾸준하게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만족스럽다"면서 "올해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해 감회가 새롭다. 지난해 좋은 기억을 떠올리면서 타이틀 방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정민은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역대 72홀 최다 29언더파로 우승했다. 이어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도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알레르기 탓에 KG레이디스 오픈에 불참했고,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다. 대상 포인트와 상금 랭킹 모두 1위 자리를 뺏겼다.
홍정민은 "현재 알레르기가 완벽하게 가라앉지 않아서 입원 치료하며 관리하고 있다. 그래도 지난주보다 많이 좋아졌다"면서 "연습량을 채우지 못해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잘 극복하겠다. 목표는 우승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컨디션을 되찾는데 좀 더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예원과 박현경, 박지영, 김수지는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대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소니 JLPGA 챔피언십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