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페어서 임산부 사진 몰래 촬영…50대 남성 검거

대구 북부경찰서. 정진원 기자

유아용품 박람회에서 임산부 사진을 몰래 촬영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대한 특례법 위반(불법 촬영)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시 50분쯤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유아용품 박람회인 '대구 베이비&키즈페어'에서 임산부 여러 명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박람회를 관람하던 임산부 주위를 배회하다가 이를 수상하게 여긴 보안요원에게 추궁을 받았다.

보안요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불법 촬영된 임산부 사진을 여러 장 발견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적 목적으로 촬영한 것이 아니라 임신한 여성들의 표정이 행복해보여서 담으려고 했다'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검거되기 전 촬영한 사진을 일부 삭제한 것으로 보고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해 A씨가 어떤 사진을 촬영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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