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중학생 의식불명에 유승민 "불안·공포 안돼! 철저히 조사"

소년체전에서 복싱 경기를 벌이고 있는 학생 선수들.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대한체육회 자료 사진

"두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가슴이 저립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최근 국내 복싱 대회에서 중학생 선수의 사고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면서 철저한 조사와 대처·지원 등을 약속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유 회장은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고로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선수의 빠른 회복을 간절히 기원한다"며 "부모로서의 마음으로 진심 어린 위로와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전남 무안군 오룡중학교에 재학 중인 A군은 지난 3일 제주 한라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대통령배 전국 복싱대회에 출전해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주먹에 맞고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A군은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뇌출혈로 수술을 받았으나, 일주일 넘게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사정에 병원 이송 과정에서 대처가 미숙했던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유 회장은 "사고 이후의 대처에서 미흡한 점들이 있다면 철저하게 조사·검토를 해 많은 분들의 우려에 조속히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이 있는지 방법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대한체육회 제공

그는 어린 복싱 선수들이 이번 사고 여파로 겪을 피해도 우려했다. 유 회장은 "(이번 사고가) 함께 운동을 이어가고 있는 또래 복싱 선수들에게 두려움과 상처로 남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크다"며 "운동장은 꿈을 키우는 곳이지,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공간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재차 "경기 운영과 안전 관리, 응급 대응 체계를 다시 한번 철저히 살펴보고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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