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국방장관이 전날 이뤄진 화상 통화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관련한 '핵심 이익'을 거론하며 뼈있는 공방을 벌였다.
미 국방부는 10일(현지시간) 양국 국방장관의 화상 통화 사실을 언급하며 "헤그세스 장관은 중국과의 갈등을 추구하지 않고, 정권 교체나 중국에 대한 옥죄기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다만 동시에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의 최우선 지역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핵심적 이익'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이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 국방부는 "전반적으로 양국 장관은 솔직하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의견을 교환했으며, 향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둥쥔 국방부장(장관)은 "양국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긍정적 군사 관계를 구축해야한다"면서 "서로의 핵심 이익을 존중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둥 부장은 "무력을 사용해 독립을 돕거나,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어떠한 시도나 간섭도 좌절될 것"이라며 "남중국해에서 개별 국가의 도발과 역외 국가들의 고의적인 혼란 조장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측은 이번 통화가 미국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면서 양측이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