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승리의 아이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는 11일(한국시간) "톱 클래스 플레이메이커와 계약했다. 덴마크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한 에릭센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다. 에릭센은 등번호 24번을 달고 뛴다.
에릭센은 아약스와 토트넘 홋스퍼, 인터 밀란을 거치며 정상급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하지만 2021년 6우러 유로 2020 핀란드전에서 심정지로 쓰러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뒤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다. 특히 당시 이탈리아 세리에A는 심장 제세동기를 달고 경기에 뛰는 것이 불가능해 소속팀마저 사라졌다.
에릭센은 포기하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를 거쳐 2022년 7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덴마크 국가대표로도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로 2024에 출전했다.
다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 종료 후 새 팀을 찾지 못했다.
볼프스부르크가 에릭센을 품었다. 볼프스부르크는 "잠재력이 큰 어린 선수들을 여럿 영입했다. 에릭센의 경험은 큰 활력소가 될 것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진정한 리더"라고 강조했다.
에릭센은 A매치 144경기(46골)에 출전해 덴마크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월드컵에 세 차례, 유로에 세 차례 출전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310경기, 세리에A에서 43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3경기를 뛴 베테랑이다.
에릭센은 "볼프스부르크는 분데스리가에서 처음으로 뛰는 팀이다. 새로운 모험이 정말 기대된다"면서 "볼프스부르크와 함께 무언가 이룰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명확한 비전을 보여줬다. 덴마크 대표팀에서 익숙한 얼굴도 여럿 있다는 사실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