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10일 기간 수출이 반도체·선박 등 주력 품목에 힘입어 증가세로 출발했다. 다만 대미 수출은 관세 여파로 전달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관세청은 11일 '2025년 9월 1~10일 수출입 현황'을 발표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9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 6천만 달러로 같은 기간보다 8.4% 감소했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8.5일로 지난해 7.5일보다 1일 많다.
특히 이 기간 대미 수출은 미국 고율 관세 영향으로 8.2% 줄며 전달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유럽연합(EU) 수출도 21.6% 줄었다.
반면 중국(0.1%), 베트남(24.0%), 대만(31.2%)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8.4%), 선박(55.3%), 자동차 부품(2.1%) 등의 수출은 증가했다. 승용차(-1.9%), 석유제품(-21.1%)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0일 수입액은 204억 달러로 11.1%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6.2%), EU(4.9%), 미국(4.7%), 일본(8.1%), 대만(5.3%), 베트남(23.3%) 등 주요 국가 대부분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6.6%), 기계류(17.6%), 가스(49.3%), 반도체 제조장비(55.9%) 등에서 늘고 원유(-0.9%)는 줄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