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조지아주 사건, 기업 입장서 대미투자에 상당히 큰 영향"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건과 관련해 "(미국에 직접 투자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매우 당황스러울 것이다. 대미 직접 투자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건이 향후 대미 투자 계획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장기 영구 취업도 아니고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설비를 설치하기 위한 기술자가 있어야 하는데 미국에는 이를 위한 인력이 없고, 또 일해야 하는 사람에 대해 비자는 안된다고 하는 상황"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미국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데 불이익을 주거나 어려움이 있는데 이걸 해야 하나, 고민을 안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비자 문제와 관련해 논의 중이라면서 "미국도 현실적인 필요가 있다면 해결하지 않을까 싶다. 현 상태면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망설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 차원에서 (조지아주 구금 사건의) 한미  정부 간의 협력에 있어 영향을 미칠지 취지의 질문이라면, 이에 대해서까지 깊이 생각하지는 않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외신 기자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구금 국민들을 태운) 비행기가 내일 새벽 1시 이륙해 우리 시간으로 오후에 서울에 도착한다. 우리 국민 316명, 남성 306명이고 여성이 10명이다. 외국인이 14명이 있어 총 330명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국민 중 한 명은 가족들이 영주권자라 그냥 미국에 남겠다고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구금 한국인들을 태운 비행기 일정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원래 계속 버스로 이동하는데 비행기를 탈 때까지는 미국의 영토라고 보고 (원칙적으로) 수갑을 채워 버스로 이송한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는 절대 안된다고 했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두고 밀고 당기는 와중에 (국민들에게) 소지품을 돌려주며 자진 출국이냐, 추방이냐 논쟁하는 상황에서 소지품 지급이 중단됐다. 백악관 지시라고 했는데 '자유롭게 돌아가도록 해라, 가기 싫으면 안가도 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있어서 그 행정절차를 바꾸느라 그랬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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