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건강 나빠져…" 교직원 무더기 고소·협박 학부모 구속 기로

경찰, 무고·협박 혐의 구속영장 신청…"재범 우려"

제주동부경찰서

자녀 건강이 나빠졌다는 이유로 학교 교직원들을 무더기로 고소하고 신변 위협까지 한 학부모가 구속 기로에 섰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10일 무고 및 협박 혐의를 받는 학부모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도내 한 초등학교 교직원 10명을 무차별로 고소하고 신변 위협까지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자녀가 학교를 다닐 때 교사의 수업 방식에 충격을 받아 건강이 나빠졌다며 교장 등 10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교사에게 죽이겠다는 등 위협까지 했다.

하지만 검찰은 교직원 7명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나머지 3명도 경찰 수사 단계에서 불송치됐다.

경찰은 A씨가 정상적인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해 지난 7월 협박 등 혐의로 입건했다.

한편 지난 달 제주교사노조는 A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며 전국 교사 7600여 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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