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사건으로 지도부가 총사퇴한 조국혁신당이 11일 당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을 선출했다.
혁신당은 11일 오후 당무위원 44명 가운데 29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무위원회의를 열고 지난 9일 의원총회에서 제시된, 조 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자유토론을 거친 뒤 단일 후보로 추천된 조 원장의 비대위원장 선출을 위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며 "압도적 다수의 찬성으로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비상대책위원 구성도 논의됐는데, 조 신임 위원장에게 구성 권한을 위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서 원내대표는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비대위원을 구성하고 활동함에 있어 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위로 조치를 신속하게 지원하고, 국민의 시각에서 당을 쇄신하고 노력하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전했다.
조 원장은 선출 직후 입장문을 내고 "당의 위기는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 탓이다. 제가 많이 모자랐다"며 "비대위를 통해 새로운 조국혁신당으로 태어나라는 당원과 국민의 뜻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한번 당을 대표해서 피해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모든 것을 피해자와 국민 눈높이에 진실하게 맞추겠다"며 "피해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피해자 지원 등 제도적 정비를 서두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미정 전 대변인의 탈당이 너무나 아프다. 하루라도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당이 돌아오고 싶은 공동체가 되도록 할 수 있는 노력을 끝까지 다하겠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