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LG의 시즌 13차전이 열린 11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LG 염경엽 감독은 1군 복귀를 앞둔 외야수 홍창기의 활용 방안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홍창기는 지난 5월 왼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재활 치료 뒤 홍창기는 실전에 투입돼 1군 복귀 시동을 걸었다. 홍창기는 지난 9일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두산과 퓨처스(2군) 리그 홈 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다행히 LG는 지난해 출루율 1위(4할4푼7리), 타격 6위(3할3푼6리) 홍창기의 공백이 크지 않았다. 타격 5위(3할2푼3리) 문성주, 8위(3할1푼6리) 신민재가 테이블 세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런 가운데 홍창기까지 가세해 LG로서는 누구를 테이블 세터진에 넣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염 감독은 일단 "홍창기가 내일 1군에 합류하는데 13일 1군 엔트리에 등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는 만큼 무리하게 투입하지는 않겠다는 계획이다. 염 감독은 홍창기에 대해 "몸 상태가 괜찮은데 일단 대타로 한번씩 나가고 선발로 출전하면 지명 타자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6, 7번 타순으로 시작해서 페이스가 올라오면 1번 신민재, 2번 홍창기, 6번 문성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시리즈(KS)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염 감독은 "포스트 시즌(PS)에 가면 홍창기, 신민재 중 누가 1번으로 나을지 상황을 봐서 넣을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홍창기의 외야 수비는 정규 리그 때는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염 감독은 "홍창기가 수비까지 되면 우리에게는 가장 베스트 타순"이라면서 "그러나 수비는 사방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 홍창기는 PS 때부터 외야수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년 이후 2년 만에 대권에 도전하며 우승 가능성을 키우고 있는 LG. 리그 정상급 테이블 세터 3명을 보유한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