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팔레스타인 국가 절대 없을 것"…'요르단강 서안 분리' 가속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의 국가 수립안을 훼손할 논란의 정책에 속도를 더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요르단강 서안을 분리할 정착촌을 신속하게 건축한다는 합의안에 11일(현지시간) 서명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민정행정고등계획위원회는 'E1'으로 불리는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 주택 3천400호 정도를 건립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유대인 정착촌이 이같이 확장되면 이스라엘은 기존의 대형 정착촌인 알레아두밈과 예루살렘을 연결해 예루살렘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한다.

팔레스타인은 미래의 독립국 수도로 삼는 동예루살렘에서 영향력을 잃는 데다가 영토가 지리, 경제적으로 분할돼 국가 통합성이 약해지는 셈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알레아두밈 정착촌을 찾아 "팔레스타인 국가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유산, 우리의 땅, 우리의 안보를 수호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1967년 전쟁으로 점령한 E1 지역에 자국민 정착촌을 확대하는 계획을 국제법 위반으로 보고 반대해왔다.

이스라엘은 1990년대부터 E1 정착촌 확장안을 논의해왔는데 2012년, 2020년 시도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반대에 저지당했다.

영국, 캐나다, 독일, 덴마크, 벨기에 등 여러 국가는 이스라엘에 대한 견제와 비판의 의미를 담아 다음주 미국 뉴욕시에서 개막하는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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