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의 민방위 경보시설 가청률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6~8월 도내 모든 민방위경보 사이렌장비(189대)를 대상으로 가청률을 조사했다.
지역 총인구에 견줘 민방 경보음의 가청인구 비율을 측정했다. 도내 가청률은 85.5%로 지난해 말 기준 전국 평균(87.7%)에 가까웠다. 10년 사이 18.4%포인트(p) 증가했다.
군 단위보다 인구밀도가 높은 전주·군산·익산 지역의 가청률이 높았다. 세 지역의 평균 가청률은 90.3%였다. 익산이 93.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주 89.7%, 군산 88.3% 등의 순이다.
신도시 확장 지역과 인구밀집도가 낮은 도시 외곽지역의 경우 가청률이 떨어져 경보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주 평화2동과 삼천3동, 군산 구암동과 성산·옥서·나포·서수·옥산·개정·옥도면을 비롯해 익산 함라·웅포·성당·용동면이 경보시설 구축이 필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도내 시·군 중 가청률이 가장 낮은 곳은 무주(58.6%)였다. 임실(61.2%), 고창(68.8%), 진안(69.4%), 정읍(69.9%)이 뒤를 이었다. 인구밀집도가 낮고 면적이 넓은 데 반해 경보시설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읍면동별로 최소 1개 이상의 경보시설이 설치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내구연한(9년)이 지난 경보시설 교체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