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새만금 국제공항의 기본계획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내려 새만금 공항의 착공이 무기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국회의원(전북 완주·진안·무주)은 이번 판결을 두고 "매우 유감스럽다"며 "갯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영 의원은 12일 전북CBS <라디오X>에 출연해 "예상 외의 판결이고, 도민의 입장에서 아쉬운 판결"이라며 "매우 유감스럽다.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는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법원의 판결이 안전과 환경 문제에 대한 평가 누락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판결문을 보면 새만금 국제공항 예정 부지의 연간 조류 충돌 횟수가 45.92회로, 인천공항(2.99회), 군산공항(0.04회), 무안공항(0.07회)에 비해 수십 배에서 수백 배 많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천 갯벌의 조류 보호종과 생태계에 대한 영향 평가가 면밀하지 못했다'는 점이 판결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특히 "2024년 12월 무안공항에서 발생했던 조류 참사가 이번 판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안 의원은 새만금 개발 성공을 위해 국제공항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새만금은 공항, 항만, 도로, 철도와 더불어 RE100 산단이 들어설 예정인데, 첨단 기업들은 물류와 인력의 빠른 이동을 필요로 하므로 공항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번 판결로 인해 새만금 공항 추진은 안전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안 의원은 이와 관련해 "환경부와 국토부에 정부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히며 "오는 15일 전북 지역 국회의원들이 모여 정부로부터 의견을 듣고 대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항 건설로 인해 사라질 수 있는 수라갯벌 문제에 대해서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거나 (공항 부지를) 옮기는 방안 등 다양한 해결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