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t 트럭을 개조한 황금마차 나비장터 차량이 함평군 해보면을 돌며 매월 두차례씩 마을을 방문해 다양한 생필품을 배달, 판매한다.
함평군 해보면은 금덕리 등 10개 법정리 가운데 7곳에 소매점이 없어 일부 마을에서는 생필품 구매를 위해 차량을 타고 20분 이상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데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자체, 농협 등이 '찾아가는 이동장터'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12일 오후 전남 함평군 해보면 공동홈센터에서 '찾아가는 이동장터' 발대식을 개최했다.
'찾아가는 이동장터'는 소매점이 사라져 주민들이 생활필수품을 구하기 어려워진 농촌 취약마을에 식료품을 비롯한 생필품을 배달, 판매하는 사업이다.
함평군은 이같은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해보면 금덕리에 위치한 나비골농협 하나로마트를 거점으로 이동장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발대식에는 한국농어촌공사와 농협, 전남 함평군 등 1차 시범지구인 5개 시·군(전남 함평·장성, 전북 완주, 충북 청주, 경북 의성)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3만 7563개 행정리 중 73%인 2만 7609개 행정리는 해당 행정리 안에 음식료품 소매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올해는 전남 함평과 장성, 경북 의성, 충남 당진, 강원 양양을 비롯한 전국 9개 시·군에서 '찾아가는 이동장터'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농식품부는 지자체와 농협,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등 지역공동체와 협업을 통해 지역 여건에 맞는 다양한 모델의 이동장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 주민은 "집과 마트 거리가 멀고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기도 불편했는데 이동장터가 매주 집 근처에 와준다고 생각하니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찾아가는 이동장터를 순차적으로 늘려 농촌 주민들이 건강과 영양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새정부 핵심과제로 농촌에서 찾아가는 생활 서비스를 더 확대해 농촌 주민들도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따뜻한 농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