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金빛 귀환' 강채영, 세계양궁 女 개인전 금메달

준결승서 '광주의 딸' 안산에 역전승… 임시현은 8강 탈락
文 전 대통령·김정숙 여사 결승전 관전하기도

12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전 4강에서 승리한 강채영(사진 왼쪽)과 안산이 과녁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강채영(현대모비스)이 여자 양궁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4년 만에 국가대표 1군으로 복귀해 딴 금메달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강채영은 12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주징이(중국)를 7-3(29-29, 29-28, 29-29, 30-30, 29-28)으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혼성 단체전 우승만 3차례 이뤘고, 이날 처음으로 개인전 금메달을 수확했다. 강채영의 종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최고 성적은 2019년 스헤르토헨보스 대회 준우승이다. 그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이후 한동안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1군으로 선발되지 못하다가 올해 4년 만에 복귀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2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전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승의 최대 고비는 고향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은 안산(광주은행)과의 준결승 대결이었다. 강채영은 첫 두 세트를 내줬으나 안산이 흔들리기 시작한 3세트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9~10점을 쏘더니 6-4(27-29, 29-30, 28-27, 28-27, 29-26)로 승리했다.

그는 결승에서도 진땀 대결을 벌였다. 결승에서 강채영과 19세 신예 주징이는 단 한 발도 8점 이하로 쏘지 않는 접전을 펼쳤다. 강채영은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마지막 화살을 10점에 쏘며 우승을 확정했다.
 
안산은 디아난다 코이루니사(인도네시아)와의 3위 결정전에서 6-4(28-27, 28-27, 27-29, 29-29, 29-29) 승리를 거둬 동메달로 자존심을 지켰다.
 
한편,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경기장을 찾아 강채영, 안산의 대결과 3위 결정전, 결승전을 관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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