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KIA가 두산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가을 야구의 실낱 같은 희망을 이었다.
KIA는 1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과 홈 경기에서 5 대 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4 대 4로 맞선 9회말 2사 1, 3루에서 김선빈이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0승(65승 4무) 고지를 밟은 KIA는 8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가 없던 5위 삼성(65승 64패 2무)과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김선빈이 3번 지명 타자로 나와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1번 타자 윤도현도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해냈다.
출발은 두산이 좋았다. 두산은 1회초 안재석이 선두 타자로 나와 KIA 선발 애덤 올러를 상대로 좌월 1점 홈런을 날렸다. 1회초 선두 타자 홈런은 올 시즌 7호, 통산 312호으로 안재석의 개인 첫 기록이다. 두산은 상대 실책 속에 추가점까지 뽑았다. 2회는 홍성호가 데뷔 10년 만에 첫 홈런을 터뜨려 3 대 0 리드를 안았다.
KIA는 3회말 반격했다. 박민과 윤도현의 연속 안타와 박찬호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두산 선발 잭 로그의 폭투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김선빈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더 뽑았다.
두산이 4회 홍성호의 연타석 홈런으로 4 대 2로 달아났다. 그러나 KIA는 7회초 대타 한준수의 1점 홈런으로 추격을 알렸다.
KIA는 9회말 기어이 동점에 역전까지 이뤄냈다. 2사에서 최형우가 두산 마무리 김택연에게 안타를 뽑아냈고, 윤도현도 볼넷으로 득점권을 만들었다. 박찬호가 행운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김선빈이 중전 적시타로 경기를 끝냈다.
NC-LG(잠실) 경기와 키움-한화(대전)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대전 경기는 오는 15일 예비일 경기로 진행되고, 잠실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