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BI "찰리 커크 살해 용의자, 가족 등의 도움으로 체포"

수사 당국, 22세 타일러 로빈슨 체포 구금중
범행 현장 감시카메라에 로빈슨 행적 포착돼

찰리 커크 터닝포인트 USA 대표의 생전 모습. 연합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는 12일(현지시간) "지난 10일 찰리 커크 터닝포인트 USA 대표를 총격 살해한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22)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미국 수사 당국은 용의자 가족 등의 도움으로 로빈슨을 전날 밤 체포해 구금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체포된 남성이 그의 아버지에게 자신이 총격범이라고 자백했다"며 "이에 그의 아버지는 당국에 알리고 체포될 때까지 붙잡아놓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수사 당국은 총격 현장의 감시 카메라 등을 분석한 결과, "로빈슨이 범행 당일 오전 회색 차량을 타고 사고가 벌어진 유타 밸리대(UVU)에 도착하는 장면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찰리 커크는 미국의 보수 청년단체 터닝포인트 USA를 설립했고, 대선 전부터 트럼프를 열렬하게 지지하는 등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우익 활동가로 활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용의자와 매우 가까운 사람들이 그를 신고했다"며 "나는 용의자가 사형 선고를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숨진 커크는 젊은이들을 돕고 싶어 했고,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며 다음주로 예정된 커크의 장례식에 참석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커크에 대해 "미국 최고의 민간인 훈장인 대통령 자유훈장을 수여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찰리 커크는 지난 10일 낮 유타밸리대학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청중들과 문답을 하던 중 총격으로 숨졌다. 
 
용의자는 행사장 건너편 건물 옥상에서 고성능 총기를 사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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