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추모 서비스 '얼라이브' 출시

장묘문화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새로운 방식의 추모 서비스가 선보인다. 기독교식 장례문화 혁신을 내건 젊은 기업 스웬(대표이사 전범준)이 지역교회와 교인들이 함께 고인을 기억할 수 있도록 추모공간을 조성하는 '얼라이브'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얼라이브' 서비스는 개인과 교회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추모 시스템이다.
 
얼라이브 서비스를 신청한 개인이 생전에 직접 채혈한 혈액 한 방울을 반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특수 키트에 담고, 동시에 자신의 인생여정을 디지털 콘텐츠 형태로 업로드해 작은 상자 모양인 '마이블록(MyBlock)'에 담아두었다가, 교회에 설치한 '기억의 벽'에 사후 이 블록을 안치하는 방식이다.
 
스웬 전범주 대표는 "마이블록에 담은 혈액은 특수 보존필터를 통해 그 안의 DNA정보가 최소 30년 간 보존된다"면서 "고인의 생명 정보를 온전히 남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제공=스웬)
개인의 삶과 신앙 여정은 온라인을 통해 육성(오디오), 동영상, 사진, 텍스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업로드 할 수 있어 이 자체로 자녀들에게 신앙의 유산으로써 남겨줄 수 있다.
 
전 대표는 "마이블록을 만드는 것은 단순 데이터 저장을 넘어 생전장례 의식의 일환으로 남은 인생을 더욱 의미있게 살아가도록 돕는다"고 덧붙였다.
 
개개인이 생전 마이블록을 제작하면, 교회는 이를 전시하고 추모할 수 있는 기억의 공간을 조성하면 된다.
 
전 대표는 "교회가 돌아가신 이들을 위한 기억의 벽, 또는 기억의 방으로 추모공간을 마련한다면, 유족들이 언제든 교회로 찾아올 수 있고, 기일이나 명절에 목회자와 함께 성스러운 추모의식을 통해 신앙적 위로를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고인의 신앙 컨텐츠를 교회 공동체가 공유하며 다음세대에 믿음의 유산을 전하는 플랫폼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미지 제공=스웬)
전범주 대표는 "얼라이브 서비스는 단순한 장례 서비스를 넘어 기독교 공동체의 신앙전승과 부활소망을 구현하는 문화플랫폼"이라면서 "전통적 장례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심 속 교회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추모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니어세대는 한국교회 성장에 가장 많이 헌신하고 기여해온 세대"라면서 "얼라이브 서비스는 교회가 이분들에게 할 수 있는 섬김의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스웬은 현재 서울, 경기, 충청 지역 교회들과 파일럿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있다. 빠르면 올해 말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스웬은 지난 2022년 매일경제 사내벤처로 출발한 젊은 기업이다. 그동안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사업으로 교회의 인프라를 이웃들과 공유하는 컨셉의 '열린교회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예장통합 서울강남노회, 한동대학교 등에 블록체인 선거 시스템을 도입하며 교회와 함께 성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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