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78위, 19위 제압' 韓, 데이비스컵서 대역전승+파란

권순우 이변·정현 대역전극
한국, 카자흐스탄 제압… 퀄리파이어 진출 확정

권순우(사진 오른쪽)와 부블리크의 경기 장면.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대한민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데이비스컵에서 카자흐스탄을 꺾고 2026년 최종 본선 진출전(퀄리파이어)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국가 대항전이다.
 
정종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3일 강원도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5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1(4단 1복식)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종합 점수 3-1로 이겼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랭킹 19위 알렉산드르 부블리크가 버티고 있어 한국의 열세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전날 열린 1단식에서 정현(379위·머큐리)이 알렉산드르 셰프첸코(97위)에게 0-2(4-6, 3-6)로 졌지만, 2단식 권순우(478위·국군체육부대)가 카자흐스탄의 에이스 부블리크를 꺾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그는 부블리크를 상대로 1세트 타이브레이크 8-6으로 이겼다. 2세트는 게임 스코어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부블리크가 오른쪽 다리 근육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다.
 
정현의 경기 장면.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13일 이어진 복식에서 남지성(복식 147위·당진시청)-박의성(복식 256위·대구시청) 조가 셰프첸코-티모페이 스카토프(235위) 조를 2-0(6-2, 6-3)으로 물리쳐 2-1로 앞선 한국은 3단식 정현이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정현은 부블리크 대신 나온 드미트리 포프코(220위)를 2-0(6-3, 7-5)으로 제압, 한국의 3-1 승리를 확정했다. 특히 2세트 게임 스코어 1-5로 끌려가다가 내리 6게임을 따내 관중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이로써 한국은 2026년 퀄리파이어 진출이 확정됐다. 한국 남자 테니스는 2022년부터 5년 연속 퀄리파이어에 나가게 됐다. 데이비스컵은 세계 8강이 겨루는 파이널스와 26개 나라가 파이널스 진출권을 놓고 겨루는 퀄리파이어, 그 아래 등급인 월드그룹 1 순으로 등급이 나뉜다.
 
한국은 올해 2월 체코와 퀄리파이어 1라운드에서 0-4로 져 월드그룹 1로 밀려났으나 이날 승리로 2026년 퀄리파이어에 재도전하게 됐다. 2022년과 2023년에는 당시 16강 체제였던 파이널스까지 진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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