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 김종현>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사직감>, 저는 김종현 기잡니다.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체포돼 갇혔던 우리 국민 300여 명이 전세기를 타고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차벽에 기대 몸수색을 받고 사슬에 묶이는 수모를 당하며 억류된 지 일주일 만인데요. 일단 사태가 마무리되고 우리 국민들이 돌아오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우리가 미국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투자는 하되 사람은 보내지 말라는 식의 동맹국이자 우방에게까지 보이는 이율배반적 태도. 특히 이민자들의 땀과 눈물로 세운 나라에서 이민자와 외국노동자를 대하는 극도의 배타적 태도. 과연 미국이 자유와 포용을 내세우는 세계 최강대국임을 자처할 자격이 있는 것인지 묻게 됩니다. 한미 당국은 이번 일을 계기로 비자 문제를 새롭게 설계하는 논의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이번 논의가 미봉책이 아니라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합리적 해법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2025년 9월 12일 금요일 <시사직감> 문을 열겠습니다.
[코드음악]
◇ 김종현> <시사직감> 오늘은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코너로 진행됩니다. 교육은 흔히 백년대계로 일컬어지죠.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는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하면서 충북 교육의 현주소를 들여다보고 미래를 전망해 보는 시간입니다. 진행 방식은요. 저희 리포터가 이슈가 되는 교육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취재한 내용도 전하고, 정책 담당자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서 상세한 설명과 함께 비전도 제시해 드립니다.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연말까지 모두 10차례 이어가는데요. 세 번째 시간인 오늘은 초등 기초습관키움 프로젝트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초습관은 아이들의 평생을 좌우할 중요한 출발점이죠.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말처럼 초등 저학년 시기는 건강한 성장과 올바른 성장 태도를 형성하는 결정적인 시기인데요. 오늘은 학부모님들의 큰 고민거리 중의 하나인 이 부분, 도교육청 최지현 장학사, 창리초등학교 손진아 교사, 그리고 유다정 리포터에게 충북교육청의 기초습관키움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 들으면서 함께 해법 찾아보시죠. 오늘 방송은 유튜브 충북 CBS 통해서도 실시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스튜디오에 세 분 나와주셨는데요. 세 분 모두 안녕하십니까?
◆ 최지현, 손진아, 유다정> 안녕하세요?
◇ 김종현> 반갑습니다. 먼저 저로부터 가장 가까이 계신 우리 장학사님부터 차례로 직접 소개 좀 해주시죠.
◆ 최지현> 네. 반갑습니다. 저는 충북교육청 유초등교육과 장학사 최지현입니다.
◆ 손진아> 안녕하세요. 저는 창리초등학교 교사 손진아입니다. 반갑습니다.
◆ 유다정> 네. 오늘부터 <시사직감>에 함께하게 된 리포터 유다정입니다.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잘 담아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김종현> 네. 세 분 모두 거듭 반갑습니다.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세 번째 시간, 오늘은 초등 기초습관키움 프로젝트 이야기 나눠보겠는데요. 최지현 장학사님, 기초습관 어떤 걸 의미하는 거죠?
◆ 최지현> 기초습관이라고 하면 조금 추상적으로 들리실 수 있는데요. 쉽게 말씀드리면 아이들이 학교 생활과 일상에서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기본 태도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정해진 시간에 맞춰 등교하기,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여 듣기, 준비물 스스로 챙기기, 친구와 약속 지키기 같은 것들인데요. 이런 작은 습관들이 모여서 아이들의 학습 태도와 사회성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바탕이 됩니다.
◇ 김종현> 네. 어릴 때 습관이 중요하다. 막연히는 고개가 끄덕여지면서 그렇지, 그렇겠구나, 싶은데요. 기초습관키움 프로젝트의 대상이 초등학교 저학년이지 않습니까? 그 시기를 기초 습관을 키우기 위한 적기로 보는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장학사님?
◆ 최지현> 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새로운 것을 자연스럽게 따라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이때 형성된 습관은 학년이 올라가도 계속 유지가 되거든요. 반면에 고학년이 되면 학습 과제가 늘어나고 또래 관계도 복잡해지면서 이미 굳어진 습관을 고치기는 사실 힘들다고 봅니다. 또한 3학년부터는 본격적인 교과 학습이 시작되는데 이때 이미 집중하는 힘이나 스스로 관리하는 힘이 부족하면 공부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저학년 때부터 바른 생활 습관과 학습 태도를 체계적으로 길러야만 집중력, 자기 조절력, 사회성 같은 평생 역량이 튼튼히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충북교육청에서는요,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의 시기를 학습과 성장의 결정적 시기, 곧 아이 성장 골든타임으로 보고 기초 습관 형성을 중요한 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 김종현> 네. 1학년에서 3학년까지가 아이 성장 골든타임이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번에는 손진아 선생님께 여쭤보겠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교육하시면서 기초습관 교육의 필요성을 많이 체감하십니까?
◆ 손진아> 네. 그렇습니다. 교실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다 보면 준비물을 스스로 챙기지 못하거나 정해진 시간에 자리에 앉아 있는 걸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매년 늘고 있습니다. 수업 과제 자체가 어렵다기보다는 시작하는 것 그리고 끝까지 이어나가는 것을 힘들어 한다는 게 특징인데요. 집중력이나 자기 조절력이 채 자리 잡기도 전에 너무 일찍부터 디지털 기기나 영상 매체에 노출되다 보니 너무 많은 자극을 한꺼번에 경험한다는 것이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겠습니다. 최근에는 학부모님들도 학기 초에 상담을 하실 때 단순히 우리 아이가 공부를 잘하면 좋겠다라는 말씀보다는 바른 자세로 앉기, 그리고 휴대폰 시간을 스스로 조절하기 또는 집중력과 끈기 같은 게 생기면 좋겠다라는 요청을 더 많이 하십니다. 결국 지금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게 생활 습관이나 자기 조절력 같은 기초 습관 교육이라는 걸 가정에서도 공감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동료 교사 선생님들과도 이야기를 나눠보면 과거에는 자연스럽게 길러졌던 기초습관들이 이제는 별도의 교육과 집중적인 지도가 따로 필요해졌다는 데 의견이 모입니다. 그만큼 기초습관 교육은 단순한 생활 태도의 문제를 넘어서 아이들의 학습, 사회성, 더 나아가서는 미래의 성장을 좌우할 수도 있는 아주 중요한 과업이 됐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김종현> 네. 기초습관의 중요성까지, 원인도 짚어주셨고요. 그러면 요즘 아이들이 이제 습관이나 태도를 바로 세우는데 특히 어려워하는 부분들이 있습니까? 손 선생님.
◆ 손진아> 네. 초등학교 중학년이나 고학년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어려워하는 습관, 학습과 생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먼저 학습 부분에서는 자기 조절 그리고 과제 관리가 가장 두드러집니다. 수업 중에는 교사의 설명을 잘 따라오나 싶었는데 막상 혼자 과제를 시작하면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꽤 많습니다. 조금만 어려움이 생겨도 금세 멈춰버리고 못하겠어요 하고 포기하는 경우도 많고요. 또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는 힘이 부족해서 과제를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건 단순히 학습 능력이 부족하다라고 하기보다 자기 행동을 조절하고 과정을 관리하는 습관이 충분히 자리 잡지 못해서입니다.
또 생활 면에서는 질서 지키기나 또래 관계 속에서의 태도가 큰 과제인데요. 물건을 사용하고 나면 제자리에 정리하기 그리고 차례를 지키고 약속을 지키는 일, 아주 간단해 보이지만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단체 생활을 할 때 줄을 설때, 또 순간적으로 참지 못하고 새치기를 해 버리거나 아니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서 아주 작은 갈등인데도 불필요하게 큰 싸움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들은 단순한 생활의 불편을 넘어서 사회성 발달과도 깊이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핵심을 정리하면 스스로를 조절하는 힘입니다. 공부든 생활이든 자기 조절이 기반이 돼야 꾸준히 이어나갈 수가 있는데 중학년, 고학년이 돼서도 이런 부분이 미숙하다 보니 여러 가지 습관에서 구멍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1학년, 2학년 때 이런 기초 습관을 잘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김종현> 예. 공감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최지현 장학사님, 충북교육청도 그 정책을 집행하시면서 지금 이런 다양한 현장 의견들을 폭넓게 수렴을 하고 계시겠죠?
◆ 최지현>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지난해 충북의 선생님들과 도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초등 저학년의 발달 과업에 맞게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서 강조해야 하는 것들 물어보는 설문이었습니다. 약 70% 정도의 선생님과 도민들께서 기초습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을 해 주셨고요. 그리고 충북의 저학년 담임 선생님 550여 명을 대상으로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저학년 학생들에게 필요한 기초습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여쭈어 보았습니다. 다양한 의견들을 많이 주셨었는데 그중 가장 많이 응답해 주신 습관들로 초등 5가지 똑똑습관을 선정했습니다.
◇ 김종현> 예. 똑똑습관, 쉽게 귀에 똑똑히 박히는데요. 다섯 가지 습관 어떤 것들입니까?
◆ 최지현> 똑똑습관은 똘망똘망 수업에 집중해요, 또박또박 바르게 글씨 써요, 또랑또랑 바른 자세로 발표해요, 똑딱똑딱 시간을 잘 지켜요, 뚝딱뚝딱 스스로 해요, 이렇게 다섯 가지입니다.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기억할 수 있도록 의성어와 의태어를 사용해서 만든거구요. 저희 충북교육청 마스코트인 별이와 송이로 5가지 습관별 캐릭터도 만들었습니다.
◇ 김종현> 예. 그렇군요. 그 라임을 살려서 의태어, 의성어로 표현을 하셨군요. 아이들도 쉽게 기억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기초습관키움 프로젝트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진하시는지 장학사님께서 계속 설명 좀 해 주시죠.
◆ 최지현> 네. 기초습관키움 프로젝트는 크게 네 가지로 추진하고 있는데요. 우선 충북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똑똑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학기 초에 1교, 1바른습관을 선정하고 또 학년별로 중점 실천 과제를 정하였습니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서로 소통하며 올 한 해 꼭 지킬 바른 습관을 정했고요. 또 학생들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학교와 가정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다양한 도움 자료를 제작 보급하였는데요. 아까 말씀드렸던 다섯 가지 똑똑습관 가지고 똑똑습관송이라는 노래와 율동을 만들어서 학교에 보급 했습니다. 또 아이들이 매일 사용할 수 있는 똑똑오늘이라는 습관 공책도 만들었습니다. 세 번째는 담임 선생님과 담임 선생님의 연수와 컨설팅을 통해서 교육과정, 수업, 학급 경영과 연계해서 저학년 학생들의 바른 습관 형성 지도를 위한 역량을 강화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요 기초습관키움 학교 27개 학교를 선정해서 기초습관키움 프로젝트를 선도적으로 운영하시면서 이런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 김종현> 예. 그렇군요. 그러면 여기서 잠시 방금 만들어서 보급하셨다는 노래, 그 똑똑습관송 한번 청취자들께 들려드리고 계속 이야기 나눠보죠. 우리 밖에 이은영 PD 준비됐습니까?
똘망똘망 수업에 집중해요. (똘망똘망)
또박또박 바르게 글씨를 써요. (또박또박)
또랑또랑 바른 자세로 발표해요.
똑딱똑딱 시간을 잘 지켜요.
뚝딱뚝딱 스스로 해요. (뚝딱)
똘망똘망 수업에 집중해요. (똘망똘망)
또박또박 바르게 글씨를 써요. (또박또박)
또랑또랑 바른 자세로 발표해요.
똑딱똑딱 시간을 잘 지켜요.
뚝딱뚝딱 스스로 해요. (뚝딱)
◇ 김종현> '똑똑습관송' 들어보셨습니다. 굉장히 경쾌하네요. 네, 여기 계신 분들 모두 리듬을 타주셨는데 굉장히 경쾌합니다. 손진아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이 프로젝트의 자료를 만드는 데 참여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작업을 하셨나요?
◆ 손진아> 저는 똑똑오늘이라는 습관 공책 자료 제작에 참여했는데요. 함께 작업한 선생님들과 만들기 전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은 두 가지였습니다. 먼저 학생들에게는 스스로 하루를 돌아볼 수 있도록 하자 하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선생님들이 이미 많은 자료를 갖고 계심에도 이것만 꼭 활용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드시게 아주 실용적인 자료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하교 전에 자신의 하루를 돌아보면서 똑똑습관 다섯 가지 실천 여부를 스스로 체크하도록 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은 오늘 내가 어떻게 학교 생활을 했는지 스스로 점검하고 작은 성취감을 맛보는 거죠. 또 알림장을 쓰는 것도 단순한 기록을 넘어서 내일 내가 어떤 활동을 학교에서 하게 될지 그리고 준비물은 무엇인지 직접 확인하면서 학교 생활에 좀 더 주체성과 책임감을 가졌으면 했습니다.
또 선생님들께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보통은 따로따로 운영하는 여러 가지 활동들을 이 공책 한 권에 모두 담았습니다. 예를 들면 하루 한 문장 받아쓰기 그리고 안전 지도 문구 쓰기, 칭찬판 같은 활동들을 똑똑 안에 모두 넣어서 학생들, 선생님들 모두 별개로 준비하지 않아도 이 한 권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추가로 선생님들이 자료를 확인하실 때 활용하실 때 노트뿐만 아니라 아이들한테 안내할 수 있는 파워포인트 자료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주셔서 활동 설명이나 진행에 도움이 되는 PPT도 함께 제작했습니다.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해 보신 동료 선생님이 아주 긍정적인 반응을 주셔서 개인적으로는 아주 보람이 있었습니다. 결국 똑똑오늘은 학생들에게는 하루 돌아보는 자신의 하루를 돌아보는 습관을 길러주고 선생님들께는 다양한 교실 활동을 간편하게 운영할 수 있는 실용적인 도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종현> 네. 그렇군요. 그러면 이제 실제로 방금 말씀해 주신 그와 같은 자료를 활용해서 그 기초습관키움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현장의 모습도 좀 살펴볼까 하는데요. 우리 유다정 리포터가 청주 금천초등학교를 다녀왔죠?
◆ 유다정> 네. 그렇습니다. 아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올해 충북 27개 초등학교에서 기초습관키움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중 금천초등학교 2학년 담임 선생님이신 박소윤 선생님을 직접 만나보고 왔습니다. 금천초등학교에서는 기초습관키움 프로젝트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직접 들어보시죠.
"저희 학교에서는 '똘망똘망 수업에 집중해요'를 똑똑습관으로 정해서 학년별로 특색 있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업 전 똑똑습관송을 부르며 마음을 다지고 하루 일과가 끝날 때 똑똑오늘 습관 공책을 통해 오늘 배운 내용 정리하기, 자신의 학교 생활 되돌아보기, 오늘의 안전 습관 알아보기, 오늘의 학습 문장 바르게 쓰기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선생님이 건네는 지혜로운 이야기와 함께 하는, 명언으로 완성하는 필사본을 쓰면서 생활 인성 지도와 함께 예쁜 손글씨 쓰는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또 학기별 학급 친구들끼리 금천 똑똑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아이들 스스로 바른 습관 형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하려는 모습을 보며 담임교사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 김종현> 네. 보람을 느낀다는 말씀까지 선생님의 말씀 들어봤고요. 유다정 리포터, 아이들의 반응은 어떻던가요?
◆ 유다정> 기초습관키움 프로젝트 통해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2학년 박시연 학생 만나봤는데요. 교실에서 어떤 활동 하는지 또 활동에 참여하기 전과 후에 어떤 점들 달라졌는지 직접 들어보시죠.
"똑똑습관송 노래를 부르며 수업을 시작하고 수업 끝날 때에는 똑똑오늘 쓰면서 하루의 생활을 정리해 봅니다. 그리고 바른 글씨를 따라 쓰면서 명언 익히기를 하고 있어요. 저는 명언을 익히며 바른 글씨 쓰는 활동이 재미있었어요. 여러 가지 명언도 배우고 바른 글씨를 쓸 수 있게 돼서 좋아요. 아침마다 똑똑습관송 노래를 부르면서 오늘 하루 수업 시간에 바른 자세로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공부 시간에 바른 자세로 공부하는 게 습관이 된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 오늘의 습관이 내일의 나를 만든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저도 좋은 습관을 갖고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 김종현> 네. 똑똑습관을 익혀서 그런지 말도 참 똑똑하게 잘하네요. 이야기 들어보니까 학생과 선생님 모두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을 했네요?
◆ 유다정> 네. 그렇습니다. 어른들도 좋은 습관 만들기 위해서 하루하루 노력을 하곤 하는데요. 우리 아이들이 긍정적인 마음과 생각으로 학교 생활을 하는 걸 보면서 저도 제 습관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특히 저는 개인적으로 시연 학생의 오늘의 습관이 내일의 나를 만든다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 김종현> 네. 유다정 리포터 취재하느라 애쓰셨고요. 손진아 선생님께도 여쭤보죠. 선생님께서도 학급 아이들과 자료를 활용해 보셨을텐데 어떠셨습니까?
◆ 손진아> 네. 저도 1학기 시작과 동시에 저희 반 학생들에게 매일 아침 수업 전에 똑똑습관송을 들려줬어요. 아이들에게는 멋진 3학년이 되기 전에 2학년에서 꼭 배워야 할 다섯 가지 습관을 담은 노래다라고 소개를 했고요. 몇 주간 꾸준하게 부르다 보니까 금천초 친구들처럼 저희 반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이제 수업 중에 집중력이 좀 흐트러진다 싶을 때는 제가 노래 가사에 나오는 '똘망똘망' 하고 노래 가사를 외치면 아이들도 너무 자동이 돼서 '수업에 집중해요' 하고 가사로 대답하면서 자세를 고쳐 앉고요. 쓰기 활동을 할 때도 제가 '글씨를 바르게' 라고 하면 아이들이 '또박또박' 하며 자기 글씨를 스스로 점검하는 모습도 보여주기도 합니다. 단순히 노래만 따라 부르는 게 아니라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막연할 수 있는 이건 꼭 지켜야 할 기초 습관이다라는 공통의 기준이 만들어진 셈입니다.
또 저희 반은 똑똑습관 다섯 가지에 더해서 저희 반에서 특히 필요하다라고 의견이 모아진 정리정돈 습관을 따로 맞춤형으로 추가를 했습니다. 그리고 습관별 캐릭터와 그리고 습관 이름이 새겨진 전용 스템프를 만들어서 아이들이 습관을 지킬 때마다 도장을 찍어줬거든요. 아이들은 겨우 도장 하나인데도 큰 호기심을 보이면서 의욕적으로 실천하려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건 보상을 위해서라기보다 스스로가 해낸 행동을 자기가 스스로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성취감을 맛본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교실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교사용 자료나 학급 루틴 그리고 각 선생님들만의 운영 꿀팁 같은 것들이 꾸준히 공유가 된다면 기초 습관 교육이 훨씬 더 체계적이고 즐겁게 자리 잡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김종현> 예. 그렇군요.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오늘은 초등 기초습관키움 프로젝트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최지현 장학사님, 이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 교사들을 위한 지원이나 연수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겠죠?
◆ 최지현> 저희 지난해 저학년 선생님들 대상으로 설문조사했을 때 저학년 담임 선생님의 경력이 3년 미만이신 분들의 비율이 약 25% 정도였습니다. 굉장히 높은 비율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초등학교는 6개 학년이기 때문에 학년군마다 특성이 매우 다릅니다. 그래서 특히 저학년의 경우에는 선생님들의 수업이나 학급 경영 노하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어요. 올해 저학년 담임 선생님을 대상으로 한 기초습관 지도 역량 강화 연수를 권역별로 4회 운영 했고요. 또 저학년 학생들의 특성과 연계해서 학급 운영의 루틴을 어떻게 설계하는지 또 아이들과의 활동에서 바른 기초습관을 길러줄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에 대해서 연수하였습니다. 실제 학급에서 활용하실 수 있는 다양한 사례와 내용들을 공유해서 선생님들의 호응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 김종현> 네. 잘 들었습니다. 아까 학생과 현장 선생님의 목소리 들어봤는데요. 아이들의 변화는 누구보다 부모님이 가장 먼저 느끼실 텐데 우리 유다정 리포터가 학부모 반응도 들어봤죠?
◆ 유다정> 기초습관키움 프로젝트는 학교에서의 실천과 더불어 가정에서의 실천도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학부모님들께서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또 자녀의 생활 태도나 학습 태도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는 금천초등학교 강서우 학생 어머님을 만나보겠습니다.
"3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라는 속담처럼 어릴 때부터 바른 습관을 기를 수 있고 좋은 습관이 일상이 되어 아이가 살아가는 데 탄탄한 배움의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교육 정책이라 생각되어 기대가 컸습니다. 아이가 집에서도 약속을 잘 지키고 책을 읽거나 학습을 할 때 자세를 바르게 하고 집중하는 시간이 늘어나서 아이 스스로 자신감도 많이 향상되는 것 같습니다. 교육청과 학교에서 집중 지도해 주셔서 학부모로서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초습관키움에 대해 가정에서도 꾸준히 연계되어야 하기에 학부모 연수나 교육의 기회를 조금 더 다양하게 확대 운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김종현> 인터뷰 듣고 학부모님 관심도 매우 높다는 걸 알 수 있겠는데요. 유다정 리포터 현장 다녀온 느낌을 좀 간략히 말씀해 주신다면요?
◆ 유다정> 이렇게 현장에서 만난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 작은 습관의 힘을 이야기해 주셨는데요. 똑똑습관 송, 똑똑오늘 습관 자료집, 1교 1습관 운영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김종현> 네. 애쓰셨습니다. 손진아 선생님? 아이들이 기초 습관을 바로 세우는데 가정에서도 실천하기 좋은 방법이 있다면 소개 좀 해 주시죠.
◆ 손진아> 네. 기초습관은 학교와 가정이 함께 지도할 때 훨씬 더 효과적으로 자리 잡습니다. 그래서 가정에서 실천하기 좋은 방법을 몇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먼저 짧고 반복적인 실천입니다. 예를 들어 식사 후에 스스로 식탁을 정리하거나 잠들기 전에 숙제와 준비물을 챙기는 것처럼 아주 간단한 것부터 꾸준히 반복해서 나만의 루틴을 만드는 것입니다. 작은 습관이라도 매일 같은 시간, 같은 방식으로 하다 보면 아이들이 이건 내가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이라고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거든요.
둘째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록입니다. 스티커나 도장으로 오늘 실천한 습관을 표시해 주면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에는 특히 성취감을 아주 많이 느낍니다. 단순히 잘했어 라는 언어적 피드백도 좋지만 무엇을 얼마나 해냈는지 아이 스스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그런 기록이 쌓일 때 아이들은 더 지키고 싶어 합니다.
마지막으로 금지보다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늦게까지 게임 좀 하지마라고 하면 어린 아이들은 막연히 자신이 제약받는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신에 네가 해야 할 일을 먼저 하고 20분만 게임하자. 이와 같이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면 아이는 금지가 아니라 자신이 선택하고 실천하는 습관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집에서 짧은 루틴과 기록, 구체적인 대안을 함께 알려주시면 학교에서 배우는 습관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훨씬 더 안정적으로 기초 습관 내면화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 김종현> 예.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가정에서 기초 습관을 위해서 신경 써야 될 그런 부분들 짚어주셨고요. 장학사님, 이제 그러면 학교나 가정 외에 그 우리 아이들의 기초습관 형성을 위해서 지역사회 차원에서도 어떤 노력이 필요할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 최지현> 네. 아주 중요한 질문을 해 주셨는데요. 사실 아이들의 습관은 학교와 가정에서만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생활하는 마을 전체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때 그 힘을 더 발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가 필요한데, 예를 들면 지역 도서관이나 마을 돌봄 시설 등에서 아이들이 바르게 책 읽는 습관을 이어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죠. 또 지역 체육시설이나 문화센터에서도 기본적인 바른 규칙을 지켜가면서 활동할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셔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주변 어른들의 관심과 협력이 중요한데요. 학부모뿐만 아니라 이웃, 자원봉사자, 마을 선생님들이 함께 우리 아이들의 바른 습관을 함께 키운다라는 마음으로 참여하시면 아이들은 어디서든 같은 메시지를 접하게 됩니다. 저희 충북교육청은 아이 성장 골든타임 2.0의 기초습관키움 프로젝트가 단순히 학교 사업뿐만이 아니고 마을 전체가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문화로 확산되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 김종현> 네. 잘 들었습니다. <시사직감>,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오늘은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기초습관키움 프로젝트에 대해서 도교육청 최지현 장학사, 창리초 손진아 선생님, 그리고 유다정 리포터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벌써 시간이 다 됐는데요. 마무리 말씀 들어보죠. 우리 장학사님부터 해주시죠.
◆ 최지현> 네. 아이들이 매일 실천하는 작은 습관 하나하나가 결국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만들고 평생을 살아가는 든든한 힘이 됩니다. 충북교육청은 앞으로도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이 활짝 꽃 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종현> 예. 손진아 선생님?
◆ 손진아> 네. 좋은 습관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학교와 가정이 같은 방향으로 함께 할 때 아이들의 내면은 더욱 건강하고 단단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학부모님께서 지금 방송을 듣고 계신다면 오늘부터 자녀와 작은 습관 하나 함께 시작해 보시길 응원합니다.
◆ 유다정> 제가 만나본 교사와 학부모, 아이 모두가 작은 습관의 변화를 통해서 큰 성장을 체감하고 있었는데요. 가정과 학교가 함께 이어가는 이 프로젝트가 아이들의 평생을 지탱하는 든든한 기초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 김종현> 네. 오늘 세 분 모두 감사합니다.
◆ 최지현, 손진아, 유다정> 고맙습니다.
◇ 김종현> <시사직감> 오늘은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코너로 진행했습니다. 그 세 번째 시간인 오늘은 초등 기초습관키움 프로젝트에 대해서 충북교육청 최지현 장학사, 창리초등학교 손진아 선생님, 유다정 리포터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2025년 9월 12일 금요일 전해드린 <시사직감> 오늘은 여기까집니다. 지금까지 프로듀서 이은영, 진행에 저 김종현이었습니다. 저희는 다음 주 월요일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행복한 저녁 시간 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