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학생의 의대 블랙홀 현상으로 빚어진 공대생 기근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가 해외 공학 인재 확보에 나섰다.
서울시는 '서울 테크 스칼러십' 장학생으로 9개국 출신 이공계 석사 유학생 15명을 선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4개국 9명에서 크게 확대된 규모다. 특히 절반에 달하는 7명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컴퓨터, 메타버스 등 IT 분야 전공자다.
출신국가는 레바논, 몽골, 베트남, 인도, 카자흐스탄, 콜롬비아, 태국, 튀르키예, 파키스탄 등이다.
서울시는 이들에게 최대 2년간 등록금 전액(서울시와 대학이 분담), 생활비, 건강보험료, 항공료 등 연 2천만 원을 지원한다.
또한 서울글로벌센터를 통해 한국어 교육, 생활 적응 프로그램, 취·창업 지원까지 하고 졸업 후 서울 정착까지 돕는다.
서울시는 개발도상국 중 6·25 참전국과 서울시 친선·우호도시 대학 졸업자를 우선 선발했다.
임재근 서울시 외국인이민담당관은 "테크 스칼러십은 단순한 장학 지원이 아니라 미래 산업을 이끌 인재에 대한 투자"라며 "해외 우수 인재들이 서울에서 꿈을 펼치고 정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