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금값에 '골드뱅킹' 잔액 사상 최대…1.2조 돌파

골드바 판매액 3천600억원…지난해 연간의 2.2배

류영주 기자

금값이 치솟으면서 금 관련 상품에도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은행권 골드뱅킹 잔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2천억원을 돌파했고, 올들어 골드바 판매액은 지난해 연간의 2배를 넘어섰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지난 11일 기준)의 골드뱅킹 잔액은 1조2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말(1조1393억원)과 비교해 11일 만에 974억원 늘었고, 올 들어서는 4545억원이나 늘어났다.
 
3개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2023년부터 5천억~6천억원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올해 3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고,이달 들어 1조2천억원을 돌파했다.
 
골드뱅킹이 증가한 것은 미국 관세 불확실성 등의 여파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 가격이 다시 뛰면서 판매량 자체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골드바 판매액도 급증하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골드바 판매액은 이달 들어 11일까지 373억1700만원으로 지난 8월 전체 판매액(373억7500만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대로라면 골드바 품귀 현상이 벌어졌던 지난 2월(882억9300만원)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다.
 
올해 누적 골드바 판매액은 약 3628억원으로, 이미 지난 한 해(1654억원)의 2배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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