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한 부산공동어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이 올해 말부터 본격 진행된다.
부산시는 지난 12일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설계도서 보완 협의체에서 최종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협의체는 부산시와 부산공동어시장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 수협 조합장, 해양수산부와 HJ중공업컨소시엄 등이 참여한 기구로 지난달 14일부터 매주 정례 협의회를 개최해 왔다.
협의체는 위판장 폭 확대, 기둥 간격 조정 등 효율적인 어시장 운영을 위한 내용을 설계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공사인 HJ중공업 컨소시엄은 11월까지 설계도서를 작성해 계약을 마치고, 각종 인허가 등 공사준비를 거친 뒤 연말부터 건축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공사 기간에도 어시장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위판량이 많은 성수기(10~3월)에는 공사를 최소화하고, 비수기 위주로 단계별 공사를 진행한다.
1단계 어시장 오른쪽 본관과 돌제(어선 접안 부두) 공사, 2단계 업무시설과 중앙위판장, 3단계 어시장 왼쪽 본관과 돌제 공사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는 1973년 건립된 노후 시설과 비위생적 경매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6만 1971㎡ 부지에 사업비 2412억 원(국비 1655억 원, 시비 499억 원, 어시장 258억 원)을 들여 현대화한다.
기존에는 위판장이 개방형으로 운영돼 상온에 노출된 수산물 위생 관리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현대화 사업이 끝나면 위판장은 밀폐형으로 탈바꿈해 수산물을 저온에서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