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순직 사건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을 네 번째로 소환했다.
해병특검은 14일 오전 김 전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사령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들어서면서 '박정훈 대령 보직 해임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 등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김 전 사령관은 채상병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 대령에게 이른바 'VIP 격노설'을 처음 전달한 인물로 지목됐다. 김 전 사령관은 이를 부인하다가 자신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인정한 바 있다.
특검은 지난 7월 김 전 사령관을 두 차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 이후 지난 12일 다시 소환해 지금까지 확보한 물증과 진술을 제시하며 수사 외압 의혹에 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