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서영해 지사 표지판, 파리 한복판에 부착

100년 전 임정 유럽대표부 소속으로 독립운동 벌인 고려통신사 있던 자리

유민 광복회 기획조정실장(독립영웅아카데미 2기생 단장, 왼쪽 두번째)이 '마들렝 드 샐리스 호텔' 소유주인 앙스 플라스낭스 부부에게 서영해 선생의 고려통신사 표지판을 전달하고 있다. 광복회 제공

광복회는 14일 독립유공자 서영해 지사(1995년 건국 훈장 애국장 추서)를 기념하는 동판 표지판을 프랑스 파리 시내 한복판의 '마들렝 드 생리스' 호텔에 부착했다고 밝혔다.
 
이 호텔은 서 지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럽대표부 외교위원으로서 독립운동을 위해 설립한 '고려통신사'가 있던 곳으로 파리 제5구 말브랑슈 7번지에 위치해있다.
 
서영해 지사는 3.1운동 직후 상하이로 망명해 1920년 프랑스로 건너간 뒤 1929년 호텔 숙소에 통신사를 설립해 한국 독립의 정당성을 전파했다. 
 
호텔 소유주인 앙스 플라스낭스 대표는 이날 전상범 변호사 등 광복회 독립영웅아카데미 2기생들이 제작, 전달한 '고려통신사' 표지판을 호텔 안내데스크 정문에 부착했다. 
 
플라스낭스 대표는 "우리 가족 역시 국가에 헌신한 집안이어서 양국 국민에 흐르는 애국심과 의로운 감정을 전달받아 기쁘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파리 시테 대학교의 마리 오르랑쥬 리베 교수와 이장규 박사가 "마들랭 호텔이 최후까지 유럽에서의 한국 독립운동의 중요한 전초기지"라면서 플라스낭스 부부를 설득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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