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개막이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영화제가 태동한 남포동 BIFF광장에서 제일 먼저 영화 축제가 시작한다. BIFF사무국은 영화제의 대표적인 관객 참여형 영화 축제 커뮤니티비프(Community BIFF)가 16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본격 열린다고 15일 밝혔다. 영화제 기간동안 이곳에서는 영화와 춤, 음악, 문학, 과학기술까지 넘나드는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30회를 맞는 BIFF의 성공을 기원하는 전야제는 16일 오후 부산 남포동 비프광장에서 열린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부산광역시와 부산 중구청의 주요 내빈이 참석하고 배우 이종혁과 박규리가 사회를 맡는다. 올해 '부산이 사랑하는 영화인'으로는 윤제균 감독과 배우 정우가 공동 선정됐다. 영화제 30회를 기념해 '영화감독 부산 중구 한달살기'에 참여한 감독 8인에게도 기념패를 전달한다. 한국 대표 디바, 가수 바다의 축하공연도 열린다.
올해 프로그램은 영화제를 기억하고 미래를 상상하는 입체적인 기획으로 꾸려졌다. 총 87편(장편 42편, 단편 45편)의 영화가 메가박스 부산극장, 부산가톨릭센터 공간101.1, 비프광장에서 상영한다.
매일 밤 7시 30분 비프광장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출발한 1996년을 기념해 <첨밀밀>, <키즈 리턴>, <로미오와 줄리엣>이 다시 스크린에 오르며 관객에게 특별한 향수를 전한다. 낮에도 웃음과 감동의 향연이 펼쳐진다. AI 기술로 고(故) 구봉서와 서영춘을 되살린 <AI 코미디: 웃으면 복이 와요>, 한국영화 황금기를 비추는 <한국영화 화양연화>, <코리안 드림: 남아진흥 믹스테이프>, 그리고 한예종 영상원 30주년을 기념한 [K-Arts 한일·한중·AMA+ 상영 및 토크] 가 이어지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펼친다.
무대와 토크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변영주 감독과 배우 고현정, 장동윤, 이엘, 조성하가 함께하는 야외토크, 박상영 작가의 1차원이 되고 싶은 마음상담소, 배우 정우, 오성호 감독, 배우 신승호, 정수정의 야외토크, K-Arts 미미시스터즈's 이야기 듣는 밤이 남포동 비프광장 야외무대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이 외에도 장재현 감독과 배우 박정민, 김남길, 김정현, 강동원, 하지원, 이명세 감독이 함께하는 야외무대인사, 그리고 정서경 작가와 김혜리 씨네21 편집위원의 북토크가 BNK 부산은행 아트시네마 2층 마스커피 라운지에서 이어지며 영화와 문학을 넘나드는 깊이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한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9월 21일에는 커뮤니티비프의 대미를 장식하는 남포피날레가 열린다. 관객 시상식과 시민영화퀴즈대회, 다양한 참여 이벤트와 함께 부산이 낳은 세계적인 밴드 세이수미의 공연까지 어우러져 신나는 영화 축제로 꾸려질 예정이다.
비프광장의 대표 체험 행사 '커비로드'는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돌아온다.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예술대학이 운영하는 시민 영화 촬영 체험존을 비롯해, 부산청년종합커뮤니티의 AI 사진 제작, 게임, DIY 공예 프로그램,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의 아날로그 고민 상담소, 그리고 전통 무예와 레이저 전쟁 체험까지 다채로운 부스가 마련된다. 지역 단체와 기관이 주도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영화 관람을 넘어선 즐거움을 선사하며, 남포동 한복판을 축제의 장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해운대 영화의전당에도 커뮤니티비프가 이어진다. 영화제 후반부 낮 시간대에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서 열리는 프로그램은 관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부산이 자랑하는 세계적 바리스타들의 스페셜티 커피 이야기, CJ ENM과 한예종 영상원의 30주년 기념 영화 <프로젝트 30> 감독 토크, 영화인 애장품 경매 이벤트, 영화 퀴즈 골든벨 등 영화제와 지역 사회, 영화계를 연결하고 부산의 매력과 영화의 재미를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