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충남도와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총력전 돌입

국립치의학연구원 예정부지 전경. 천안시 제공

충남 천안시와 충남도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을 위한 차별화 전략 구상에 돌입하는 등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15일 천안시에 따르면 시와 충남도는 최근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차별화 전략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연구원의 기능과 위상에 걸맞은 천안만의 경쟁력을 구체화해나가기로 했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은 대통령 지역공약으로 국가가 국민에게 약속한 실행 과제이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을 유치하기 위해 뛰어들면서 자칫 공모사업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천안이 가장 적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천안은 판교테크노밸리,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세종정부청사, 대덕연구개발특구로 이어지는 K-바이오 메가클러스터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KTX, SRT, 수도권 전철을 비롯한 5개의 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이 전국으로 통해 있는 교통 요충지이다.
 
광역 교통망은 물론 수도권과 가까우면서 행정도시와도 인접한 지리적 여건을 바탕으로 중앙정부, 대학, 기업, 연구기관과 함께 연구부터 임상·산업화까지 아우르는 확산형 거점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연구와 평가·인허가, 생산, 디지털헬스까지 국가 바이오·의료 혁신 인프라 전반이 1시간대 권역 내에 직결돼 있어, 국립치의학연구원이 들어설 경우 성과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인구와 인재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뚜렷하다. 올해 5월 인구 70만 명을 돌파한 천안시의 청년인구는 7월 말 기준 19만 7653명으로 주민등록인구의 30%를 차지한다. 시의 평균연령은 42.4세로, 전국 평균연령인 45.7세보다 낮아 젊고 활기찬 도시임을 입증했다.
 
또 12개 대학이 위치한 대표적인 '대학도시'로, 매년 수만 명의 청년 인재를 배출하며 지역 청년층의 기반을 넓히고 있다. 장기적으로 연구인력 양성과 연계도 가능하다.
 
특히 수도권과 가까운 입지와 편리한 교통망, 교육·주거·문화가 갖춰진 정주여건은 우수 인재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수도권 인재 유치에도 강력한 장점으로 작용한다.
 
지역 시민들의 참여와 기대도 크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을 염원하는 서명운동에는 약 31만 명이 동참했다. 이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지역사회 전체가 연구원 유치에 걸고 있는 열망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남도와 시는 이러한 명분과 기대를 바탕으로 공약 이행을 강력히 촉구하는 동시에, 향후 공모 절차가 논의될 경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제20대 이어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을 지역공약에 포함한 것은 천안이 최적지임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며 "천안은 정치적 명분과 정책적 실현 가능성, 합리적 입지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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