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린 비, 강릉 가뭄 해갈 부족"…강원도, 재난사태 대응 유지

14일 강원 강릉지역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고 있는 오봉저수지에 전날 내린 비로 왕산천에서 물이 흘러든 흔적이 남아 있다. 연합뉴스

지난 주말 내린 비로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강원특별자치도는 아직까지 해갈에 역부족이라며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재난 사태 대응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주말에 강릉에 모처럼 비 다운 비가 내려 저수율이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아직 충분한 양은 아니므로 재난사태 대응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추가 용수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오봉저수지는 지난 주 금요일까지 저수율이 11.5%에 머물렀으나 주말 사이 강릉 지역에 100mm가 넘는 비가 내려 15일 오전 9시 기준 16.3%까지 상승했다고 강원도는 밝혔다. 삽당령, 왕산 등 상류 지역의 빗물이 저수지로 유입되는 데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당분간 저수율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강원도는 신속한 대응을 위해 지휘부 현지 순환 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10일부터는 민생지원본부를 가동해 병입수 나눔, 급수차 지원, 취약계층 보호, 소상공인 지원 등 종합적인 민생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강릉시와 협력해 남대천 용수개발사업 펌프 용량 증설, 도암댐 방류, 사천저수지 유입, 남대천 하상 정비 등을 통해 추가로 홍제정수장에 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펌프와 관로 보강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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