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밥 한 끼가 1만 원을 넘는 가운데 송원대가 단돈 3천 원으로 푸짐한 집밥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15일 송원대에 따르면 송원대 학생식당은 단순한 식사 공간을 넘어 학생 복지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았다.
전문 셰프가 신선한 재료로 조리하며 1식 4찬을 기본으로 한 뷔페식 식단을 제공한다. 토스트와 계란후라이는 무한 제공돼 학생들이 부담 없이 배를 채울 수 있다. 가격은 3천 원이다.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 학교는 매달 1~2차례 각국 음식을 마련해 유학생들이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한 유학생은 "한국에서 가장 그리운 게 고향 음식이었는데, 다문화 식단이 큰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학생 반응도 뜨겁다. "뷔페식에 무한리필이 3천 원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든든하게 먹고 나면 공부할 힘이 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저렴한 가격은 생활비 부담을 크게 느끼는 대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이번 정책에는 "학생들의 건강과 복지는 대학이 책임져야 한다"는 송원학원 고경주 이사장의 철학이 반영돼 있다.
송원대 관계자는 "3천 원 학식은 단순한 가격이 아니라 학생들을 위한 대학의 마음이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식단과 다양한 복지 정책으로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원대의 3천 원 학식은 단순한 한 끼가 아닌, 학생들에게 '밥심'을 전하고 꿈을 이어갈 힘을 키워주는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