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손수조 등 대변인단 9명 임명…'패널인증제' 시동?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5일 부산 수영구 남천동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5일 대변인단 진용을 새롭게 꾸렸다. 당 대변인과 함께 발탁한 미디어 대변인의 경우 방송에 집중 투입해 주요 현안 관련 '당의 입장'을 피력하는 데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앞서 장동혁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시행을 예고한 '패널인증제' 차원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부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직후 언론 공지를 통해 신임 대변인단 인선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당 대변인으로는 △김효은 전 경기 오산시 당협위원장 △손범규 인천 남동구갑 당협위원장 △이충형 전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조용술 경기 고양시을 당협위원장 등 4명이 임명됐다.
 
미디어 대변인은 △김기흥 인천시 연수구을 당협위원장 △박민영 전 대변인 △손수조 정책연구원 '리더스' 대표 △이재능 전 부대변인 △이준우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 등 총 5명이 맡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인선에 대해 "현장 요구가 많이 있었다"며 "특히 방송과 함께 미디어 노출이 많은 대변인(미디어 대변인)은 상근하기보다 주로 방송과 라디오 등 미디어에 집중적으로 투입해서 당의 입장을 국민 여러분께 신속하게 전달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 대변인 4명은 상근하면서 당 입장을 계속 논평을 통해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신임 대변인단의 임기는 6개월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활동상황을 보고 대변인 지위를 이어갈지 판단할 것"이라며 "당연히 평가가 좋으면 (재직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이같이 대변인단 진용을 정비한 것은 장 대표가 지난 7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띄운 '패널인증제' 시행 차원의 일환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당시 장 대표는 "방송에서 의견을 가장해 당에 해를 끼치는 발언을 하는 것도 해당(害黨) 행위"라며 "이분이 국민의힘을 공식적으로 대변하는 분임을 알리는 패널인증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에선 이같은 시각에 대해 "확대해석"이라며 선을 그었다. 당 관계자는 "방송 출연이 많은 대변인은 매일 '당번제'로 돌아가는 논평 업무를 덜어주기 위한 실무적 차원의 인사"라며 "패널인증제가 실제 당무로 추진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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