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아르코)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문학주간2025 도움-닿기'가 지난 13일 대학로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번 행사는 오는 19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이어진다.
개막 프로그램 '아무도 아닌, 누군가에게'는 소설가 황정은의 등단 20주년 낭독 무대와 배우 옥자연의 사회, 싱어송라이터 김사월의 공연으로 꾸며졌다. 김사월은 행사명에 맞춰 노래 '누군가에게'를 선보이며 '도움-닿기'의 의미를 관객과 공유했다.
예술가의집 다목적홀에서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제78회 토니 어워즈 6관왕을 차지한 극작가 박천휴가 시인 김현과 대담을 나눴다. 박천휴는 "무언가를 쓰려면 내 마음을 들여다봐야 한다"며 창작의 외로움과 예술적 메타포의 의미를 강조했다.
마로니에공원 야외광장에서는 '아트 포레스트 페스티벌 in 대학로', 인문 콘서트, 문학나눔 큐레이션, 10주년 특별 부스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주말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폐막 행사는 오는 19일 저녁 7시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열린다. 김혜순 시인은 신작 시집 싱크로나이즈드 바다 아네모네 낭독회를 통해 60여 편의 시를 관객들과 함께 읽고 듣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문학주간은 대학로를 넘어 강원 김유정문학촌, 경남 청학서림, 대구 구수산도서관, 부산 수영구도서관 등에서도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문학을 통한 소통의 장을 확장한다.
정병국 아르코 위원장은 "문학주간은 지난 10년간 1700여 명의 작가와 함께하며 K-문학의 감동을 공연·전시·온라인 콘텐츠로 확장해왔다"며 "앞으로도 문학을 통해 국민들에게 '도움-닿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행사 일정과 참여 방법은 아르코 공식 홈페이지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