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5일 전력 당국에 추석 연휴 기간 정전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강 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전 부대변인은 "올해 추석 연휴는 최대 10일간의 장기 연휴가 될 수 있는 만큼 역대 최저 수준의 전력수요가 전망된다"며 "전기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도 문제지만, 공급이 넘쳐도 블랙아웃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 실장은 "전력 당국이 사전에 면밀한 계획을 수립하고 철저한 현장 점검을 통해 국민이 걱정 없이 연휴를 보내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전 부대변인은 전했다.
강 실장은 또 "재생에너지가 주력 전원 역할을 하는 변화된 환경에서도 국민과 기업이 일상을 잘 유지하도록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신속히 확충하는 등 전력 수급 안정화를 위한 근본적 대책도 마련하라"고 말했다.
강 실장은 '젠트리피케이션'(땅값 상승 등으로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소상공인 내 가게 갖기' 사업을 검토해볼 것도 지시했다. 소상공인이 임대가 아니라 점포를 매입해 영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다.
아울러 '오프라인 민원' 진행 상황 안내 체계를 개선할 것을 지시했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국민이 제출한 민원 서류가 어떻게 전달되고 있는지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자는 게 강 실장의 주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