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노조가 17일 첫차부터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부산교통공사가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한다.
부산교통공사는 16일 오후 3시부터 노조 파업에 대비해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공사는 열차 운행률을 평시 대비 78.5%로 유지해 승객 수송에 차질이 없게 한다는 계획이다. 출퇴근 시간대는 평시와 같이 100% 정상 운행하며, 그 외 시간대는 1~3호선 운행률을 51.5%까지 조정한다.
공사는 이를 위해 대체인력을 투입한다. 운전과 관제, 차량, 전기, 신호, 통신, 궤도 분야 필수인력 1294명과 자체 인력 525명, 외부 지원 인력 403명 등 2222명이 파업 상황에도 근무에 나선다. 이는 현원 대비 45% 수준이다.
노사 양측은 16일 오후 3시부터 최종교섭에 들어간다. 노조는 임금 5.9% 인상, 통상임금 재산정에 따른 법정수당 증가분 별도 지급, 인력 344명 증원 등을 요구해 왔다. 공사는 임금 3% 인상과 법정수당 증가분에 대한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나, 인력 증원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부산교통공사 이병진 사장은 "시민 일상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마지막까지 협의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